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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10,30)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교 실천에 있어서 기본이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지만 단지 우리의 궁극적 운명을 본질적으로 사전에 준비시키기 위해 오셨을 뿐이다. 모든 죄의 근원은 분리된 자아의 감각이다. 분리된 자아란 물론 거짓 자아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리스도의 거룩한 인성과 이를 간직하고 계신 거룩한 위격이 지닌 사랑을 통해 거짓 자아는 예수께 굴복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는 성부께 이르는 길이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인격은 그분의 신성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인간이 되신 예수와 일치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참 자아- 우리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생명 -를 발견하며 성부ㆍ성자ㆍ성령의 생명으로 통합되기 시작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부께 대한 그분 자신의 체험을 우리 각자에게 전해주신다. 그러나 분리된 자아가 그리스도와 결합한다고 해도 그것은 아직 한 자아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가 부름받아 마침내 도달해야 할 상태는 자아와 같은 어떤 고정된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바오로 사도가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라고 말한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일치까지도 초월해야 한다.
예수의 십자가상 죽음은 그분의 인격적 자아의 죽음이었다. 예수의 경우에는 신적 자아라고 해야겠지만....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은 절대 존재에게 가는 과정이다. 그분의 신적 자아의 희생과 상실은 신성과 하나 되기 위한 것이었다. 만물이 신성을 드러내고 그리스도께서 신성과 일치하시기 위해 나아가셨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어디에서나 모든 것 안에 현존하신다. 이제 우주는 그 안의 어디에서나 머무는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의 몸이 되었다.
십자가- 우리가 그리스도의 체험으로 들어가는 입구 -상의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것은 우리의 분리된 자아 감각을 죽음으로 이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껴안는 것은 자아라는 고정된 지점을 두고 떠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는 모든 분리. 심지어 변모된 자아조차도 죽어야 한다. 이는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뿐 아니라 그분과 하나 되는 것이다.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신 예수의 초대는 그분께서 실제로 하셨던 일을 하라는 부르심이다. 길이신 예수께서는 성부의 품안으로 한걸음씩 당신의 모범을 따라 걸어가도록 우리를 초대하신다. 진리이시니 예수께서는 그분의 십자가상 죽음에 참여하게 하심으로써 성부의 초인격적 측면에 대한 체험을 우리와 나누신다. 생명이신 예수께서는 인격적 ㆍ 비인격적 관계를 넘어 신성과 일치하도록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리스도인이 걸어가는 길에서 하느님께서는 우선 인격적 하느님으로 이해된다. 그 다음에는 초인격적 하느님으로, 최종적으로는 인격적ㆍ비인격적 범주를 넘어선 절대 존재로 이해된다. 하느님의 실존ㆍ지식ㆍ절대 존재는 활동이 하나가 될 때 절대 존재는‘있는 자(That-Which-is)'로 발견된다.
< 그리스도의 신비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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