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23.12.17 23:13

하느님 나라의 도래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이청준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맞이하는 대림절의 사나이 요한이 광야에서 외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마태 3,2)" 그리고 예수께서도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마태 4,17). 하느님 나라를 열망하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그리고 오늘 복음 말씀을 듣는 우리 모두에게 "회개하라"는 이 말씀은 "너희가 행복을 찾는 방향을 바꾸어라"는 초대가 됩니다. 하느님의 생명과 빛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데 장애가 되는 것들을 제거함으로써 대림의 신비 속으로 뛰어들라는 초대입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이사 40,3; 마태3,3)."
복음의 관상적 삶에 투신하기로 결심한 이들에게, 회개하라는 이 말씀은 거짓 자아가 지배하는 무의식적 동기와 투쟁하라는 초대입니다. 자신의 무지와 나약과 탐욕으로 거짓 자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가 하느님을 신뢰하며 하느님과 함께 영적여정을 시작하라는 초대입니다.
대림의 첫째 의미는 2천년 전 강생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성탄 전례를 준비하는 것입니다(전례주년의 의미).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장차 이 세상을 완성하러 오시는 주님을 영접하는 의미가 있습니다(종말론적 의미). 그리고 여기에 관상적 차원에서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먼 미래를 향하기 이전에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림의 의미일 것입니다. 이 순간 주님의 현존과 활동에 마음을 열고 그분을 영접하는 삶, 그것은 깨어있는 삶입니다. 현재를 하느님의 현존과 더불어 충만하게 살아갈 때 우리는 대림의 전례에 보다 깊이 있게 참여하며, 종말을 앞당겨 살아가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고독과 침묵 중에 주님의 현존에 동의하고 주님의 활동에 승복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그리고 일상의 매 순간마다 주님의 현존에 의식의 주파수를 맞추고 살아갑시다. 묵은 정서 프로그램을 새로운 성령의 프로그램으로 대치시키는 수련에 투신합시다. 우리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거짓 자아를 직면하며 절대로 실망하지 말고 영적 여정에 투신합시다. 내 안에 거짓 자아의 뿌리가 남아있고 그 뿌리가 우리를 놀려댄다 하더라도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 편입니다. 하느님을 신뢰하며 향심기도와 일상의 수련에 투신합시다. 이것이 대림시기를 살아가는 영성생활일 것입니다.
지역의 소그룹 기도모임에 함께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소그룹 기도모임은 서로의 영적 성장에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기도모임은 서로를 지원해줍니다. 기도모임을 통해 기도생활에 투신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지혜를 나누며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함께 영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복된 대림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5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1098 부활 4주일 묵상 - “사공과 선비” 2013.03.14 3020 김기홍 신부
1097 부활 4주일 묵상 - “사공과 선비” 2013.03.14 2916 김기홍 신부
1096 부활 제5주일 묵상 - 가득찬 찻잔 2013.03.14 3029 김기홍 신부
1095 부활 제6주일 묵상 - 공동체 2013.03.14 2876 김기홍 신부
1094 주님 승천 대축일 묵상 - 탁아소 아이들 2013.03.14 3864 김기홍 신부
1093 성령 강림 대축일 - "오소서, 성령님!" 2013.03.14 2698 오창열 신부
1092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성체성사, 사랑의 성사 2013.03.14 3139 오창열 신부
1091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2013.03.14 3315 오창열 신부
1090 순교에 대한 성찰 2013.03.14 2631 이청준 신부
1089 연중 15주일 묵상 -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려면 2013.03.14 2884 이청준 신부
1088 연중 16주일 묵상 -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출발 2013.03.14 2509 이청준 신부
1087 연중 17주일 묵상 - 지금 여기서 기적이... 2013.03.14 2734 이청준 신부
1086 연중 18주일 묵상 - 기도 중에 2013.03.14 2789 박순원 신부
1085 연중 19주일 묵상 - 생명의 빵을 받아 모시며 2013.03.14 2611 박순원 신부
1084 연중 20주일 묵상 - 주님께 구하는 지혜 2013.03.14 2845 박순원 신부
1083 연중 21주일 묵상 - 오로지 주님만을... 2013.03.14 3153 박순원 신부
1082 연중 22주일 묵상 - 주님 안에 쉴 때 2013.03.14 2810 박순원 신부
1081 연중 23주일 묵상 - 영적치유 기도생활 2013.03.14 2901 안충석 신부
1080 연중 24주일 묵상 - 십자가의 승리와 실패 2013.03.14 2613 안충석 신부
1079 연중 26주일 묵상 -사랑의 연대 2013.03.14 2401 안충석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