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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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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0:1-12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지방으로 가셨다가,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셨다. 무리가 다시 예수께로 모여드니, 그는 늘 하시는 대로, 다시 그들을 가르치셨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다가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물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모세가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그들이 말하였다. “이혼증서를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완악한 마음 때문에, 이 계명을 써서 너희에게 준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조 때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서, 자기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이 말씀을 두고 물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드는 남자는, 아내에게 간음을 범하는 것이요,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부부문제, 남녀문제로 인해 시험을 받으셨다는 말씀이 흥미롭습니다. 오랫동안 목회를 해 오던 목사로서, 저 역시 본의 아니게 이 문제에 많이 관여되었고, 목회 중에 가장 어려워했던 문제 중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목회 윤리의 중요한 문제이며 동시에 식별의 문제입니다. 부부의 문제는 전통적인 문화의 영향을 깊게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의 유행과 풍조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보입니다. 예수님의 시대와 달리 오늘날 남녀 모두 쉽게 이혼을 생각하는 상황에서, 목회자는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윤리를 가지고 그들에게 한번 더 생각을 깊게 하기를 원하지만 그들의 생각을 조금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종종 경험합니다.

예수님을 찾아와 질문하는 사람들 역시 이미 자신의 대답을 가지고 있으면서 묻고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 자신의 입장, 그 시대의 가치를 따라 행동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먼저 모세의 가르침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게 합니다. 그러나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하고 묻는 그들의 생각에 얼마나 다른 생각의 여지를 주었을지 의문입니다.

저에게는 최근 기분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교회의 교우 중에 한분이 이혼을 준비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어려운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현재 남편과의 결혼생활에서도 너무나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이 자매님은 신심이 깊은 분이었고, 여러 해 관상기도를 해 오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만나자고 제안을 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편은 모든 일을 자기 임의로 결정하고 처리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은 남편에 대해 참을 수 없는 큰 분노가 있다는 것, 이제 정말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이 문제를 두고 나와 함께 하나님께 기도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그 자매님은 내 말에 동의해서, 몇 차례 만나면서 기도 가운데서 남편의 문제보다 깊게 자리잡고 있는 자신의 문제를 보기 시작했고, 문제 많은 남편을 품어 안을 수 있는 사랑의 힘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매님은 그 사건을 통해 오히려 내적으로 크게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도는 그 자매님의 눈을 열어 자신의 문제를 보다 깊게 보게 했고, 동시에 자신 안에 있는 깊은 사랑도 회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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