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515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린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린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예수님께서 배설하시는 성만찬의 식탁은 찬미와 감사, 기쁨, 자발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식탁은 단순히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세상의 참된 양식이자 음료가 되시는 예수님 자신을 내어 주는 자리이다.

그러한 내어줌의 자리에서 어떤 주저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내어줌은 예수님 자신의 기쁨일 뿐만 아니라 성만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도 예수님의 몸을 받음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되고 그분의 기쁨에 동참하게 된다.

그 내어주심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약속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이 말씀은 지금의 기쁨보다 훨씬 큰 종말론적인 만찬으로의 초대이다. 예수님은 종말론적 기쁨의 만찬을 소망하는 가운데 당신의 몸인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신 후, 찬미가를 부르며 올리브 동산으로 오르셨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마르코복음서를 통해 올리브 동산에서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자기를 내어주기 위하여 얼마나 고뇌하셨는지를 안다. 예수님은 인간적인 고뇌를 통해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일치시키심으로 기꺼이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셨다.

주님은 당신처럼 우리도 자신을 내어주도록 초청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도 자발적으로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헌신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우리의 다짐이나 종교적인 수련으로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 우리는 오늘 주님의 몸과 피를 받으면서 온전한 자기 내어줌을 위해 찬미하며 올리브 동산에 오르시는 예수님을 떠올려본다. 고뇌를 통해 온전한 자기 내어줌으로 나아가신 주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도 헌신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본다.


  1.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Date2024.05.12 Views5
    read more
  2.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Date2024.05.12 Views3
    read more
  3.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Date2024.04.28 Views8
    read more
  4. 연중 17주일 오시기로 되어있는 그 예언자시다

    Date2013.03.14 Views3539
    Read More
  5.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정 성화 주간)

    Date2013.03.14 Views3538
    Read More
  6. 대림 제2주일

    Date2013.03.14 Views3534
    Read More
  7. 연중 제24주일

    Date2013.03.15 Views3533
    Read More
  8. 연중 제6주일

    Date2013.03.15 Views3532
    Read More
  9. 대림 제3주일 묵상 - 골방에서 비밀로 하는 기도

    Date2013.03.14 Views3532
    Read More
  10. 사순 제4주일

    Date2013.03.15 Views3529
    Read More
  11. 연중 제 21주일

    Date2013.03.14 Views3521
    Read More
  12.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Date2013.03.15 Views3515
    Read More
  13.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Date2013.03.15 Views3513
    Read More
  14. 연중 제15주일

    Date2013.03.15 Views3512
    Read More
  15. 연중 제30주일 묵상 - 네 믿음대로 되리라

    Date2013.03.14 Views3512
    Read More
  16. 연중 제26주일 - '부자와 거지 라자로'

    Date2013.03.14 Views3511
    Read More
  17. 연중 제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전교주일)

    Date2013.03.15 Views3510
    Read More
  18. 연중 제3주일 ( 마태 4,12 ~ 23 )

    Date2013.03.14 Views3508
    Read More
  19. 연중 제22주일 - 하늘나라의 보화

    Date2013.03.14 Views3505
    Read More
  20. 부활제3주일 묵상-제자들의 부활체험

    Date2013.03.14 Views3503
    Read More
  21. 연중 제20주일 ( 마태 15,21 ~ 28 )

    Date2013.03.14 Views3501
    Read More
  22. 연중 제9주일 ( 마태 7,21 ~ 27 )

    Date2013.03.14 Views3500
    Read More
  23.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Date2013.03.15 Views34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