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53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나자렛 성가정

탄생 때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과 미소 속에 하느님이 인간이 되어 오신 강생의 신비, 그렇게 하느님은 한 가정을 선택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예수님이 단란하게 지내던 나자렛의 조그만 집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요셉은 경건하게 생계를 위해 일하고, 마리아는 부지런히 집안일과 남편을 돕고 아들을 돌보며, 예수는 양친에게 순종하고, 침묵으로 유년기와 청년기를 조용히 숨은 생활하셨지! 아마도 그 집은 말씀으로 충만한 삶이 있었으리라. 믿음과 존경으로 경건한 일상이 있었으리라. 그 안에 어찌 잘잘못의 추궁이 있었으랴. 혹시나 그럴 때는 '내 탓이요' 라고만 하지 않았을까.


하도리 아끼라가 쓴 '행복의 문' 이라는 소설 중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가족(정)이 불화해서 견딜 수가 없다. 서로 시비하고 헐뜯고 온 집안 식구가 난리, 매일 싸우며 큰소리가 그치지 않으므로 가장되는 분이 속상해서 "이거 우리 집안은 왜 이 모양일까?" 그런데 바로 옆집을 보니까 자기 집보다 훨씬 가난하고 어려운 것 같은데도 웃음 소리가 담장을 넘어오고 온 집안이 화목하기에 물어 보았다. "가만히 보니 우리 집은 밤낮 싸움이고, 당신 집안은 항상 웃음이 있는데 무슨 비결이라도 있소?"

그 집 주인 왈, "당신네 집에는 선한 사람만 살고 우리 집엔 다 죄인들만 삽니다. 당신네 집에는 똑똑한 사람만 살아서 뭐하나 잘못되면 "네 책임이다. 너 때문이다. 누구누구 때문이다...." 하면서 전부 똑똑하고 다 옳고 의인만 사니까 싸움만 나지만 우리 집에는 모두 다 죄인이라서 누가 실수하면 "내 잘못이요, 내 잘못이요" 한다는 것이다.


성가정이 되기를 원하지만 어려운 이유는 바로 서로가 의인이기 때문이 아닐까. 성격 문제로 결렬되는 가정이 많다. 맞지 않는 성격을 맞추어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먼저 자기를 죽이고 죄인이 되는 길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런데 자존심이 허락을 해야 한다. 자기를 낮추는 일이 곧' 이해'(understanding)인데도.........


한 가정의 충실한 가장인 요셉, 어진 아내 마리아, 그리고 든든한 아들 예수 -삼위일체-하느님의 사랑의 모델-성가정- 부모와 자녀의 인연이야말로 곧 하느님 사랑의 현현이 아니겠는가. 가정의 행복이 곧 하느님의 뜻이다. 우리 안에 이 사랑이 가득차고 넘칠 때 그 사랑은 밖으로 흘러넘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사랑이 부족하고 결핍될 때 흘러나올 사랑은 없고. 그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우려고 온갖 부정적 행위, 부조리가 야기되지 않는가.


갓난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에 수많은 이들은 아기를 좋아하고 귀여워한다. 사랑받을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많아져서 지상에서도 모두가 천상 가정을 미리 맛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새해 간절한 소망이다. '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새 한해를 오롯이 봉헌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게 축복하여 주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5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858 사순 제3주일 묵상 – 미워도 다시 한 본 2023.03.13 19 안충석 신부
857 사순 제 4주일 묵상 -호탕한 부성과 두 아들 2023.03.18 24 안충석 신부
856 사순 제5주일 묵상 – 지혜로운 선택 2023.03.26 19 안충석 신부
855 歸天(귀천) 2023.11.21 20 안충석 신부
854 연중 23주일 묵상 - 영적치유 기도생활 2013.03.14 2901 안충석 신부
853 연중 제23주일 -영적 치유 기도생활 2022.09.04 30 안충석 신부
852 여유로운 삶의 선택 2023.11.26 14 안충석 신부
851 연중 24주일 묵상 - 십자가의 승리와 실패 2013.03.14 2613 안충석 신부
850 연중 제24주일 – 십자가의 승리와 실패 2022.09.11 31 안충석 신부
849 우도에게 해주신 약속 2023.12.03 13 안충석 신부
848 연중 26주일 묵상 -사랑의 연대 2013.03.14 2401 안충석 신부
847 사순 제 2주일 묵상 -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2013.03.14 3120 안충석 신부
846 하느님은 삼등? 2023.12.11 23 안충석 신부
845 연중 제32주일 묵상 - 歸天 2013.03.14 2836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844 연중 제33주일 묵상 - 여유로운 삶의 선택 2013.03.14 2893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843 그리스도왕 대축일 묵상 - 우도에게 해주신 약속 2013.03.14 3245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842 대림 제1주일 묵상 - 하느님은 삼등? 2013.03.14 2791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841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2013.04.07 4032 예수랑 교회 전주희 목사 truth <rising223@hanmail.net>
840 부활 제3주일 2013.04.15 4389 예수랑 교회 전주희 목사 truth <rising223@hanmail.net>
839 부활 제4주일 2013.04.20 3994 예수랑 교회 전주희 목사 truth <rising223@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