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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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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의 문이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은 두 종류의 양 우리에 대해 말씀하신다. 하나는 마을에 위치한 양 우리이다.(2절과 3절) 이 양 우리는 든든한 울타리와 견고한 문을 가지고 있다. 낮에 들판에서 풀을 뜯던 양들은 이곳으로 돌아와 밤에 쉰다. 문지기는 열쇠로 문을 여닫고, 목자들은 이 문을 통해 양을 한 마리씩 들여보낸다.
다른 하나는 광야에서 양들을 돌보기 위해 만든 양 우리이다. 따뜻한 절기가 되면 양들은 밤에도 광야에 남게 된다. 이 양 우리는 돌무더기로 쌓아올리고 그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어 양들이 드나들 수 있게 했다. 특이한 것은 문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대신 목자가 그 공간에 쪼그려 앉아 밤새 양을 지킨다. 때문에 어떤 양도 그 목자의 몸을 지나지 않고 안팎으로 들락거릴 수 없다. 목자가 양의 문인 셈이다. 이러한 정황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양의 문이 되신다고 말씀하신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낮에는 물과 풀이 있는 곳에서 충분한 양식을 취하게 하신다. 밤에는 지친 양들을 양 우리로 인도하셔서 평안한 쉼을 누리게 하신다. 밤중에 양의 문이신 주님은 한 편으로 광야를 바라보며 맹수가 양들을 탈취하려하지 않나 살피고 다른 한 편으로는 우리 안에 있는 양들을 살핀다.
하지만 양들은 목자의 보호와 돌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양은 그저 자기 눈앞에 있는 것만을 보고 살아간다. 맹수의 위협에도 둔감하다. 우리의 모습 또한 이 양들의 모습과 유사하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온갖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수많은 위험에 에워싸여 살아간다. 그러면서 양의 문이 되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시고 돌보신다는 것을 망각하고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양이 목자의 음성을 알아 목자의 길을 따르는데 비해 우리는 목자의 소리를 들으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 설령 그 음성을 듣는다 할지라도 따르기를 원치 않는다.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우리가 듣고자하는 소리만을 따를 뿐이다.
우리는 선한 목자 되신 주님께서 항상 우리를 부르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분의 음성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또한 주님이 우리의 음성을 알고 우리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시는 목자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향심기도는 당신의 양인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고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양의 문이 되신 주님을 향하는 기도이다. 그 분의 음성을 듣고 그 분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기도이다. 주님은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도록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오셨다. 이 풍성한 생명의 삶으로의 길은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을 따라 사는 것이다.
끊임없이 안과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던 삶으로부터 돌이켜 이제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신가를 인식하자. 그리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의 전 존재를 우리 주님께로 올려 드리는 삶을 살아가자.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는 양의 문이신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풍성한 생명과 은혜의 삶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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