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50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마태4,16 )고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상기시켰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빛으로 오시어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신다. 사회 저변에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와 함께 계신 예수님은 세상의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회개 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4,17)라고 선포하였다. 회개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것 과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나의 회개로부터 시작하며, 내가 진실로 뉘우치고 회개하여, 그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 줄때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마음 안에 있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기를 합리화, 정당화, 미화시켰던 우리의 어두운 면을 기꺼이 맞아들일 준비를 하여야 한다. 무의식과 잠재의식에 갇혀있던 과거의 자신의 잘못,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우리의 의식 속으로 밀려들어 오는 것이 치유되어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정화되기 시작한다. 우리의 과거 경험이 너무나 괴로운 것이므로, 다시 되 돌아보기 싫은 것이므로, 의식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보다는 무의식 안으로 눌러 놓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통과 암흑, 답답한 어두운 경험과 사건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보려고 애쓰다가 보면 고통스럽고 암흑같은 우리의 삶을 비로소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여 우리는 과거를 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낡은 인간은 충만한 성령의 치유의 능력에 의하여 변화가 됩니다. 우리가 수없이 갈등을 겪었던 삶이 내적으로 변화되어,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으로 변모될 때 하늘나라가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길로 들어서는 데도 불구하고, 이것만은 절대로 놓지 않으려고 움켜잡고 있는 것이 있다. 즉 자존심, 명예심, 이기심, 욕심 일 수가 있다. 우리가 이런 자신의 삶과 가족환경에 대한 분노 등을 겪어내면서, 우리의 태도와 행동이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는 지금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 그 근원에 있는 욕심은 무엇인가? 근본적인 뿌리는 무엇인가? 또한 우리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끊임없이 존재의 시작과 끝이신 그 분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자기를 알기 시작하면서 영적 여정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마르 2,18 - 22)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 하는 일에는 언제나 두려움이 도사린다. 그러나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고 하신 말씀으로 성령께서 나를 새롭게 만드시기 위해 오실 때 하느님의 뜻에 순명(피앗, fiat)하는 무저항 상태에서 맞아들일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무엇을 하든지 우리자신을 송두리째 내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 중심적인 삶, 거짓자아에 얽매인 삶을 부수어야 합니다. 낡은 자아의 걸림돌을 비우고 버리고 죽어야 한다. 이때 아픔이 따르게 됩니다. 즉 나 중심적 삶에서 하느님 중심의 삶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때 하느님께서는 나를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나는 항상 하느님의 현존을 새롭게 불러일으키는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그 문제를 어떻게 수용하고 대처해 나가는 자세와 태도의 변화가 생기게 합니다. 어떤 상황, 어떤 사건, 어떤 사람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인식하므로 하느님께서 내 마음에 들어 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나는 비로소 내 이웃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므로, 흔히 하던 방식대로 반응하지 않고, 보다 더 사랑스럽고,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과 사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을 발견하기 위하여 나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게 됩니다. 나는 십자가의 성 요한이 “나의 유일한 활동은 사랑이다”라고 말한 것이 내 마음 안에 싹트는 것을 느낄 때 하늘나라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858 대림 제3주일 ( 자선 주일 ) - 마태 11,2-11 2013.03.14 3638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857 대림 제4주일 ( 마태 1,18-24 ) 2013.03.14 3100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856 성탄대축일 ( 루가 2,8 ~ 14 ) 2013.03.14 3630 토마스 키팅 신부
855 주님 공현 대축일 ( 마태 2,1 - 12 ) 2013.03.14 3315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854 주님 세례축일 ( 마태3,13 ~ 17 ) 2013.03.14 3299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853 연중 제2주일 (1요한 1,29 ~ 34 ) 2013.03.14 3565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 연중 제3주일 ( 마태 4,12 ~ 23 ) 2013.03.14 3508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851 연중 제4주일 ( 마태 5,2 ~ 12 ) 2013.03.14 2917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850 사순 제1주일 ( 마태 4,1 ~ 11 ) 2013.03.14 3095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849 사순 제2주일 ( 마태 17,1 ~ 9 ) 2013.03.14 3084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848 사순 제3주일 ( 요한 4,5 ~ 42 ) 2013.03.14 3067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847 사순 제4주일 ( 요한 9, 1-41 ) 2013.03.14 3340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846 사순 제5주일 ( 요한 11, 1 - 45 ) 2013.03.14 3187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845 사순 제6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마태 27,11 ~ 54) 2013.03.14 3304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844 예수 부활 대축일 ( 요한 20, 1 ~ 9 ) 2013.03.14 3319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843 부활 제2주일 하느님 자비 주일 ( 요한 20, 19 ~ 31 ) 2013.03.14 3283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842 부활 제3주일 ( 루가 24,13 ~ 35 ) 2013.03.14 3436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841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요한 10,1 ~ 10) 2013.03.14 3379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840 부활 제5주일 장애인의 날 ( 요한 14,1 ~ 12 ) 2013.03.14 3575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839 부활 제6주일 이민의 날 ( 요한14.15 ~ 21) 2013.03.14 3644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