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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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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때부터 항상 그사람의 생각이 떠나지 않게된다..
좋은 것을 보고, 먹고, 놀고, 뭔가를 하면서도 줄곧 그분의 생각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 사람이 마치 함께 있는 것처럼 대화도 하게 된다..
내 마음 , 내 정신을 온통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앉으나 서나 오직 당신 생각뿐인 것이다.
그가 애기든, 연인이든, 친구든, 부모든, 자녀든, 스승이든, 은인이든..............
그뿐이랴, 기분이 좋을 때는 낯선 사람에게도 좋은 감정을 나누고 싶다.
웃음을 나누고, 선물과 격려를 나누게 된다. 이것을 두고 크리스챤이 지녀야 할 보편적인 하느님의 사랑이라 일컫는다. 그래서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헨리 나웬은 '지금 여기에서' 라는 그의 책에.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또다른 인간존재와의 충실한 친교를 통해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육화하는 것이다." 라고 썼다..
여기에는 우선 이웃이 좋아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고 싫어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자기 본위, 자기중심적인 행위보다는 적극적인 양보, 즉 자기를 부인하는 요구가 수반된다.
'소와 사자' 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서로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 소는 매일같이 풀을 갖다 바치고, 사자는 열심히 동물을 바쳤다. 서로 참고 살다 급기야 둘은 갈라서기로 했다.
헤어지면서 하는 말, "나는 당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라는 것이다.
자기중심으로만 사랑한 결과였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고, 상대방이 행복해 하는 것이 참사랑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느님이 좋아하는 것이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자선이다"(마르12,33)라고 하신 말씀이다.
불행을 당한 이웃에게 눈길을 돌리는 일이다.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분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한 마더 데레사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we can do no great things-only small things with great love"
비록 작은 일이지만 얼마든지 큰 사랑으로 할 수 있다.
떨어진 휴지조각을 주울 때
거친 말대꾸를 꾹 삼킬 때
문을 조용히 닫고 발소리를 죽일 때
남의 충고를 잘 새겨 들을 때
굳은 표정에 밝은 미소를 던질 때
환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때
고된 일을 하는 분의 노고를 알아줄 때
이런 것이 바로 성인이 되는 비결이라고 복자 파더 도일은 말했다.
하느님 사랑은 곧 이웃을 얼마만큼 사랑하는 가로 가늠이 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하느님 사랑은 뛰어난 데, 이웃사랑은 실격인 자가 실로 많다.
사랑의 잔치인 미사를 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냉정한 모습, 끼리끼리 어울리기만 하는 세속적인 모습, 사소한 일로 원수가 되어버리는 모습, "이만하면 되지 뭐, 더 이상 은 못하겠어" 하는 조건적이고 계산적인 모습, 필요를 채워 주기보다는 핀잔에 빠르고, 칭찬을 하기보다 비판을 가하고, 미소를 주기보다 냉소를 주며, 격려보다는 질책에 앞서는 모습,등........
행하고자 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오히려 피하고자 하는 악은 얼마나 잘 행하는지'
이것은 분명히 아직도 내안에 도사리고 있는 나약과 탐욕과 분노 라는 원죄의 악습 때문이 아닌가.
이것들을 이기는 길은 오로지 한 길, 하느님을 깊이깊이 사랑하는 길 뿐이다.
내 마음과 내 정신과 내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길 뿐이다.
지고하신 하느님의 위대한 명령 앞에 이순간 머리를 조아리며
나는 과연 하느님 앞에서 몇 점짜리 생애를 살고 있는지?
' '나만 나만' 하며 급급하게 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기뻐하시고
사랑받는 자녀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나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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