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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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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단식을 하며 자신을 비우면서, 인간을 치유하고 구원하는 지신의 임무를 준비하였다. 이 기간은 자신을 단련하는 시험의 때이기도 하였다. 악마의 시험에 대항하면서, 인간이 무한하고 끝없는 행복을 바라는 탐욕스런 욕망에 대한 세 가지 유혹을 받으셨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생존, 명예와 권력에 대한 유혹이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루까복음 4장3절) 이때 너무나 허기진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배부름을 간절히 원했던 것이다. 이때 안전과 생존의 욕구 충족을 갈망하였다. 즉 육신의 안일, 물질적 부유 등을 제시하는 악마에게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루까복음 4장4절)라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 육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무시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정신과 하느님의 말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즉 참된 행복은 하느님의 배려에 자신을 온전히 내 맡기는 것이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 이오’ (루까복음 4장5절~7절) 인간은 외적인 명예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자신과 자신의 역할과 지나친 동일시를 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놀라운 일이나 자신의 영광을 찾는 것을 거부하였다. 자신의 명예를 위하여 모험하라는 이런 달콤한 유혹을 제시하는 악마에게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 분만 섬겨라’(루까복음 4장8절)라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우리 존재의 핵심이며 매순간 우리 삶의 원천이신 분은 하느님 한 분 이심을 고백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루까복음 4장9절) 악마은 하느님의 보호와 그 분께 대한 예수님의 신뢰를 시험해 보고자한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통제하고 다른 사람을 지배할 권력을 갈망한다. 기적을 요구하는 마음, 그것은 하느님을 자기 뜻대로 하려는 마음을 이용하려는 악마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루까복음 4장12절) 라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기적적인 보호에 의지하라는 악마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셨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일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하느님의 뜻에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두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악마의 유혹을 정복한 후에도 지상 생활 동안 계속 유혹과 시험을 받았다. 고통과 유혹으로 가득 찬 사순시기 동안 우리도 예수님께서 겪으신 광야에서 세 가지 유혹인 인간의 본능이 지닌 생존, 명예. 권력에 대한 욕망을 정화시켜야 한다. 이와 같이 세상의 모든 유혹을 견디어 내신 예수님께서 갖가지 모양으로 우리자신의 악한 경향에 직면하도록 하기 위해서 악마의 유혹을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겪는 유혹을 물리치고, 하느님과의 일치에 필요한 내적 정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신다.
예수님처럼 나도 광야의 체험을 할 수 있을까? 지금도 사막에서 영적여정에 투신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 고독, 내적침묵과 궁핍함 속에서 하느님께 자신의 목마름을 채워 주시도록 기다리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악마를 시켜 나를 교묘히 유혹케 하는 것은 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뀌게 하고, 나의 마음을 바뀌게 하여, 내가 지금까지 추구하던 행복에 대한 방향을 전환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내가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에 대처할 믿음을 길러 주시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하신 성령께서는 내적 정화작업을 통해 시대의 표징을 읽고, 그 표징을 하느님의 말씀의 빛으로 해석하여, 내 안에 내재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일깨워 주신다. 성령은 계속 진행 중이므로, 내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 속에서 나의 손을 통해서, 나의 음성을 통해서, 나의 발로 걸으시면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활동이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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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 사순 제1주일 _ 광야에서의 세 가지 유혹 2013.03.14 3619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917 연중 제18주일 2013.03.15 3615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916 사순 제 6주일 묵상 (주님 수난 성지주일) 2013.03.14 3612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915 연중 제4주일 2013.03.14 3606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914 연중 제28주일 2013.03.15 3604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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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연중 제29주일 묵상 -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 2013.03.14 3596 이 호자 마지아수녀 jaho264@hanmail.net
906 부활 제6주일 2013.03.15 3595 전주희 목사(예수랑교회) rising223@hanmail.net
905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의 주간) 2013.03.14 3590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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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연중 제25주일 -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란? 2013.03.14 3584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901 연중 제7주일 2013.03.15 3583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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