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8:26

연중 제11주일

조회 수 3661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겨자씨 비유

겨자씨는 작은 씨이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 작다. 이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는 풀보다 커지고 큰 가지를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이게 된다.

구약 에제키엘의 말씀도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겨자씨 비유와 유사하다. 하느님이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 가장 높은 가지들 중에서 연한 순 하나를 꺾어 그것을 높은 산 우뚝한 산위에 심겠다고 말씀하신다. 그 연한 순을 험하고 외진 곳에 심으면, 그 순에서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될 것이다. 온갖 새들이 그 나무 아래 깃들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게 될 것이다.

두 가지 비유는 작고 미미한 것에서 시작하나 그 작은 것이 자라 가지가 무성해져서 큰 나무가 되어 각종 새가 그 아래 깃든다는 것을 강조한다.

겨자씨는 하나님 나라를 상징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처음에는 겨자씨나 연한 순처럼 아주 작게 시작된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게 시작될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로 자라듯이 하느님의 나라도 놀랍게 자라날 것이다. 비록 사람들의 기대가 전혀 없는 곳이라도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다면 그것은 때가 되면 큰 나무가 되고 가지가 무성해져서 온갖 새들이 깃들게 될 것이다.

오늘 구약의 말씀처럼 높은 산 우뚝한 곳에 심겨진 씨앗을 가꿀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오직 하느님만이 그 연한 순을 자라게 하신다. 하느님의 돌보심이 없다면 그 순은 요즘 같은 가뭄에 금방 말라 죽을 수밖에 없다. 그 험하고 높은 산 위에 심겨진 연한 순을 돌보듯이 하느님은 오늘도 우리가 뿌리는 모든 씨앗들을 돌보시며 자라나도록 일하고 계신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숨겨진 하느님의 손길을 바라보면서 믿음으로 우리의 겨자씨를 뿌리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작아 보이고 미미해 보이지만 그 씨를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뿌리는 씨를 키워 주실 분은 하느님이다. 우리가 뿌리는 씨앗이 어떤 씨이든지 그것을 아름답게 키워주실 것이다. 거기에서 가지가 나오고 큰 나무가 되어 많은 과실을 맺게 하며 온갖 새들이 깃들게 해주실 것이다. 오늘도 믿음으로 하느님 나라의 꿈을 꾸면서 거룩한 씨를 뿌리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5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938 성령강림대축일 묵상 - 성령은 창조의 숨결 2013.03.14 3087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937 삼위일체대축일 묵상-반가운 손님이신 삼위일체 2013.03.14 3019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936 그리스도의 성혈 대축일 묵상-보배로운 성찬 2013.03.14 3016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935 연중 제12주일 묵상-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2013.03.14 3556 임선 세실리아 수녀
934 연중 제13주일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2013.03.14 3045 정규완 신부
933 연중 14주일 묵상 -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2013.03.14 3356 정규완 신부
932 연중 제15주일 묵상 -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2013.03.14 3466 정규완 신부
931 연중 제16주일 묵상 -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2013.03.14 3407 정규완 신부
930 연중 17주일 오시기로 되어있는 그 예언자시다 2013.03.14 3539 정규완 신부
929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 묵상 - 주님 거룩한 변모 2013.03.14 3561 토머스 키팅
928 연중 제19주일 묵상 - 무상으로 받은 선물 2013.03.14 3398 윌리암 A. 메닝거
927 연중 제20주일 묵상 - 그리스도의 몸 2013.03.14 3570 토머스 키팅
926 연중 제21주일 묵상 - 그리스도와 새로운 관계 시작 2013.03.14 3250 토머스 키팅
925 연중 제22주일 묵상 - 주님의 거룩한 변모(1) 2013.03.14 3546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924 연중 제23주일 묵상 - 주님의 변모를 이루는 ..(II) 2013.03.14 3115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923 연중 제24주일 묵상 - 기도생활 2013.03.14 3297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922 연중 제25주일 묵상 - 기도할 때 하느님 말씀의 역할 2013.03.14 3969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921 연중 제26주일 묵상 - 가장 큰 사람 2013.03.14 3754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920 연중 제27주일 묵상 - 아주 특별한 인연 2013.03.14 3383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919 연중 제28주일 묵상 - 부자가 하늘나라에... 2013.03.14 3894 이 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