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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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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비유
겨자씨는 작은 씨이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 작다. 이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는 풀보다 커지고 큰 가지를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이게 된다.
구약 에제키엘의 말씀도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겨자씨 비유와 유사하다. 하느님이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 가장 높은 가지들 중에서 연한 순 하나를 꺾어 그것을 높은 산 우뚝한 산위에 심겠다고 말씀하신다. 그 연한 순을 험하고 외진 곳에 심으면, 그 순에서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될 것이다. 온갖 새들이 그 나무 아래 깃들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게 될 것이다.
두 가지 비유는 작고 미미한 것에서 시작하나 그 작은 것이 자라 가지가 무성해져서 큰 나무가 되어 각종 새가 그 아래 깃든다는 것을 강조한다.
겨자씨는 하나님 나라를 상징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처음에는 겨자씨나 연한 순처럼 아주 작게 시작된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게 시작될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로 자라듯이 하느님의 나라도 놀랍게 자라날 것이다. 비록 사람들의 기대가 전혀 없는 곳이라도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다면 그것은 때가 되면 큰 나무가 되고 가지가 무성해져서 온갖 새들이 깃들게 될 것이다.
오늘 구약의 말씀처럼 높은 산 우뚝한 곳에 심겨진 씨앗을 가꿀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오직 하느님만이 그 연한 순을 자라게 하신다. 하느님의 돌보심이 없다면 그 순은 요즘 같은 가뭄에 금방 말라 죽을 수밖에 없다. 그 험하고 높은 산 위에 심겨진 연한 순을 돌보듯이 하느님은 오늘도 우리가 뿌리는 모든 씨앗들을 돌보시며 자라나도록 일하고 계신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숨겨진 하느님의 손길을 바라보면서 믿음으로 우리의 겨자씨를 뿌리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작아 보이고 미미해 보이지만 그 씨를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뿌리는 씨를 키워 주실 분은 하느님이다. 우리가 뿌리는 씨앗이 어떤 씨이든지 그것을 아름답게 키워주실 것이다. 거기에서 가지가 나오고 큰 나무가 되어 많은 과실을 맺게 하며 온갖 새들이 깃들게 해주실 것이다. 오늘도 믿음으로 하느님 나라의 꿈을 꾸면서 거룩한 씨를 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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