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39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윌리암 A. 메닝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벗이여, 나는 날마다 성찬식을 집전할 때면 포도주가 담긴 성작에다 물 몇 방울을 떨어뜨리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 물과 술의 신비로 우리의 비천한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을 지니고 있는 까닭에, 천상적 실체들에 동참하고 있는 까닭에 우리는 신성을 누리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교부들은 이 점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생명 자체를 함께 나누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몸담고 그분 몸의 지체들이 된 까닭에 성삼위의 존재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자비로우신 능력으로 아버지께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벗이여, 이것은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거나 노력해서 얻어 누리는 무엇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무상으로 베푸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까닭을 알겠습니까? 우리 존재는 사랑이 없으면 무의미합니다. 우리는 바로 그 사랑 안에서 살고 움직이고 우리 존재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상으로 받은 것을 거저 베풀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사랑을 가장 큰 계명으로 말씀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실제로 죄는 단 하나 - 사랑하지 않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벗이여, 하느님과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은 신앙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으로 서로 하나 되는 일은 일상적 체험의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1요한 4,12)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들이 사랑받을 무슨 자격 때문이 아니라 -- 물론 그들이 사랑받을 만하다는 것은 우리도 압니다. -- 우리가 그들을 사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벗이든 적이든, 친지든 낯선 이든, 은인이든 경쟁 상대든 우리는 그들을 사랑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반응ㅇ르 보일 수도 보여서도 안 됩니다.
그러니 사랑을 찾되 사랑의 탐색 관상기도를 통해 찾으십시오. 생명수가 담긴 저수지에 몸을 담그듯이 이 기도 속에 깊숙이 몸을 담그십시오. 암사슴이 시냇물을 간절히 바라듯이 이 기도를 간절히 바라십시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듯이 이 기도를 기다리고 고대하십시오. 넘치는 강물처럼 그대의 마음속에 성령을 쏟아 부으시는 사랑하는 아버지의 손에서 이 기도를 받으십시오.

- 사랑의 탐색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1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938 성령강림대축일 묵상 - 성령은 창조의 숨결 2013.03.14 3087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937 삼위일체대축일 묵상-반가운 손님이신 삼위일체 2013.03.14 3019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936 그리스도의 성혈 대축일 묵상-보배로운 성찬 2013.03.14 3016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935 연중 제12주일 묵상-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2013.03.14 3539 임선 세실리아 수녀
934 연중 제13주일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2013.03.14 3045 정규완 신부
933 연중 14주일 묵상 -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2013.03.14 3356 정규완 신부
932 연중 제15주일 묵상 -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2013.03.14 3466 정규완 신부
931 연중 제16주일 묵상 -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2013.03.14 3407 정규완 신부
930 연중 17주일 오시기로 되어있는 그 예언자시다 2013.03.14 3539 정규완 신부
929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 묵상 - 주님 거룩한 변모 2013.03.14 3561 토머스 키팅
» 연중 제19주일 묵상 - 무상으로 받은 선물 2013.03.14 3398 윌리암 A. 메닝거
927 연중 제20주일 묵상 - 그리스도의 몸 2013.03.14 3570 토머스 키팅
926 연중 제21주일 묵상 - 그리스도와 새로운 관계 시작 2013.03.14 3250 토머스 키팅
925 연중 제22주일 묵상 - 주님의 거룩한 변모(1) 2013.03.14 3546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924 연중 제23주일 묵상 - 주님의 변모를 이루는 ..(II) 2013.03.14 3115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923 연중 제24주일 묵상 - 기도생활 2013.03.14 3297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922 연중 제25주일 묵상 - 기도할 때 하느님 말씀의 역할 2013.03.14 3969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921 연중 제26주일 묵상 - 가장 큰 사람 2013.03.14 3754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920 연중 제27주일 묵상 - 아주 특별한 인연 2013.03.14 3383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919 연중 제28주일 묵상 - 부자가 하늘나라에... 2013.03.14 3894 이 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