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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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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마태28.19) 고 하셨다. 이 복음 선포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명령이다. 그래서 바오로는 "사실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는 자랑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1코린 9.16)라고 말하였다.

우리가 항상 고백해 온 삼위일체의 신비는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이므로 우리는 믿음으로써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살아있는 실체이시며, 어떤 추상적 본체가 아니시므로 당신 자신의 구원적 활동들의 구체적 표현을 통해 당신 자신을 드러내고 계시다. 모든 만물의 주인이신 성부와 말씀이 우리 가운데 오시어 인간을 구원하신 성자와 사랑의 근원이시며 모든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 계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삼위의 사랑 안에 머물면서 우리 안에 삼위일체가 생활하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의 모든 행위는 성령에 따라 움직이며 성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이신 성부께 봉헌되는 것이다. "우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알고 있는 삼위일체는 거룩하고 완전하십니다. 외부의 다른 것이나 첨가된 것이 조금도 없으시고, 창조자와 창조된 존재로 되어 있지 않으시며, 완전한 창조력과 완전한 활동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성삼위의 본성은 당신 자신과 같고 나눔이 없으시며 또 그 활력과 활동은 동일합니다(성무일도 3권 P 598삼위일체 대축일 독서 중)."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세례를 받음으로 신앙의 근원이시며 삼위일체 이신 하느님을 우리 삶의 중심으로 모시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주님께 간절히 성령을 구함으로써, 성령께서 깊이 역사하시어, 우리 자신의 인격이 그리스도 안에 변형되어, 우리 생애에 실체로 현존하시며, 우리의 가치, 의미, 존재를 재발견하도록 활발히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성전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1코린 3,16).

오늘의 복음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면서 성삼위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묵상해본다. 나의 삶을 돌이켜 볼 때, 나는 무엇을 보는가? "성령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로마 8.26). 그러므로 성령께서 나의 삶에 필요한 모든 은혜를 주신다. 나는 매일매일 걸어야 할 삶의 여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갖가지 편견, 무거운 짐, 어려움, 기쁨과 슬픔들을 스스로 견디며, 사랑이 넘쳐 흐르는 반가운 손님이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정성스레 봉헌하면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성삼위 안에 머무르면, 삶의 새로운 기쁨으로 충만해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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