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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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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누구입니까" 라는 물음에 예수님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라는 이례적인 대답으로 제자들의 질문 속에 숨은 뜻을 일축했다. 하늘나라에서도 역시 제일 큰 사람은 명예와 권력을 휘두르거나 아니면 훌륭한 지체의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
어린이는 자신이 낮은 자임을 안다. 그래서 대부분의 어린이는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한다. 그렇다고 생각이 늘 부족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불완전함과 미완성을 지녔을 뿐이다. 어린이는 나쁜 마음을 가질 줄 모른다. 나쁜 마음은 대개 어른들의 몫이다. 보다 더 좋은 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과 이기심의 발로다.
그러나 어린이는 언제나 무소유의 자유 속에 산다. 맑고 투명하며 온유하다. 부모님께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할 뿐이다. 부모의 사랑만 있으면 족하다.
오늘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학자 대축일이다. '영적 어린이의 길'을 실천한 성녀, 그녀는 자신의 나약을 인식하고 대담할 정도로 하느님의 자비를 신뢰하면서 아버지의 팔 안에 작고 겸손한 자로 자신을 내맡기는 마음자세로 일생을 사신 분이다.
그녀는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나를 크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불완전함을 가진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나는 하늘로 가는 작고도 아주 새로운 길을 찾겠다.
완덕이라는 힘든 계단을 올라가기에는 내가 너무나 작기 때문에 나를 예수님께 올려다 줄 승강기를 찾고 싶다. 나를 하늘로 올려다 줄 승강기는 예수님, 바로 당신의 팔이다. 팔에 안기기 위해서는 늘 아기로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더 커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반대이다. 나는 작은 채로 있어야 한다. 그렇다. 나는 점점 더 작아져야 한다."
점점 작아져서 모래알처럼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존재로 살기를 원하신 성녀. 그래서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감추고 어린이처럼 살다간 성녀, 그래서 그녀는 천국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었으며 오늘날 교회의 학자로 선포되지 않았을까.
작아질수록 커지는 원리,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원리가 곧 하늘나라의 헌장임을 보여 주는 실례이다.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삶을 통해 이 땅 위에서부터 하늘나라를 살다간 성녀를 기념하며 그분의 전구를 간절히 빌어 본다.
성녀 소화 데레사, 전교회의 대주보여. 이 땅위에 은혜를 베풀겠다는 당신 약속을 기억하시와 당신께 달아 드옵는 이들에게 당신 매괴화의 비를 풍부히 내려주시어 우리가 청하는 이 은혜를 얻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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