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끄시어 우리의 고정 관념을 뒤집고,

우리가 신중하게 세운 모든 여행 계획들을 완전히 포기하고,

우리의 선입견들을 모두 놓아버리게 하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셔야 한다....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것,

짐을 덜어내는 과정에 맡기는 것이 우리 자신의 무의식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다.

그 무의식에는 우리 삶의 전 역사가,

특히 우리의 육신이라는 창고에 묻혀 있는 어렸을 적의 정서적 상처들이 숨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믿음, 희망, 그리고 신적 사랑 안에 성장할 수 있는 우리의 잠재력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숨겨져 있으며,

거기에 또한 하느님이 내주하신다.

우리는 점차로 하느님의 내주하심을,

즉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서 우리 안에 사신다는 깨달음에 대해 단지 느낌이 아니라,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영적 여정의 핵심이며, 이것이 향심기도가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