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0:02

연중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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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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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할 수 있는 것과 대신할 수 없는 것


저는 건강검진을 잘하질 않습니다. 2년 전 사회복지기관장으로 있을 때 의무적으로 했었고, 제법 오래전 교구장 주교님의 명으로 한 번 한 것 외에는 건강검진을 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건강에 무관심한 것은 아닙니다. 저 나름대로는 매일 한 시간씩 걷는 것을 비롯해 이것저것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으며, 주위 분들(일반신자님들)에게는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건강검진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병을 미리 알아서 걱정하기도 싫고, 그것을 치료하느라 애쓰기도 싫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나 할까요. 뿐만 아니라 제가 아니라도 제게 맡겨진 사제직과 소임(교구청 관리국장)을 할 사람들(사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는 그 사람 외에는 세상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정을 이루고 사는 분들은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대신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신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누구의 어머니였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사람이 아무리 잘해도 본래 어머니만큼은 할 수가 없습니다. 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을 간을 맞추어주는 소금이 없다면,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간을 맞추기 위해 이것저것들을 넣을 수는 있겠지만 그럴수록 맛만 이상해질 뿐이지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국 한그릇, 나물 한사발의 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약간의 소금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소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그리스도인의 수는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를 합쳐 인구의 30%정도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라는 국은 간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음식을 만들 때 음식의 30%나 소금을 넣으면 짜서 먹기가 어려울 텐데 말입니다. 인구의 30%나 되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이 잘 맞지 않은 우리나라 사회.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 짓밟힐 따름이다.”


우리나라 다방 숫자보다 많다고 하는 교회와 성당 그리고 인구의 30%나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도 신자, 예수께서 이들을 아무 쓸모가 없다고 하신다면 참으로 낭패 중에 낭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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