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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세영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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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네가 생전에 복을 누렸으니 지금은 심한 고통을 받는 거다."
오늘 루가복음에서는 재물을 잘못 사용하면 저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제시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지상의 복이 곧 하느님의 축복이고 가난은 하느님이 책망하시는 경고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 세상은 이차적이거나 천국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생각을 고쳐 주시고자 합니다. 더우기 우리 믿는 신자들도 주의 계명을 지키고 완수하는 데에 바친 노력에 대한 보상은 이 현세 생애동안 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착한 이에게는 모든 것이 잘 되어야 하고 악한 이에게는 모든 것이 안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상에서 누가 고생한다면 그것이 곧 그 사람이 악하다는 증거요, 잘 살고 만사형통하는 사람은 확실히 선한 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나 우리 자신들은 지상의 복을 버리라는 요구에 비웃거나 갈등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난하고 겸손한 인생을 살아온 라자로는 천국 축복이 주어지고, 거드름을 피우며 사는 부자의 인생은 마음의 눈을 멀게 하고 지옥 형벌이 주어진다는 것을 통하여 이 세상의 외적인 삶이 하늘에서는 뒤바뀌고 그것은 취소할 수 없는 하느님의 심판인데 세상 사람들이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서로 타인의 짐을 나누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인생의 짐을 지고 있습니다. 허약한 건강, 일의 고단함, 마음의 나약함, 의무에서 오는 책임, 타인의 오해 등등의 어려움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타인을 거들면서 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로는 갈라디아6장에서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어서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어가라고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외톨박이가 아니고 그리스도의 신비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결합된 한 몸의 지체이므로 한 지체의 어려움은 다른 지체의 어려움이며, 한 지체의 고통은 다른 지체의 고통이기도합니다. 그래서 바울로는 로마서12장에서 성도들의 딱한 사정을 돌봐 주고 나그네를 후히 대접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 주고 우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울어주라고 합니다.
서로서로 남의 짐을 져 준다는 것은 타인의 결점을 조용히 견디어 주는 것도 포함합니다. 우리 자신의 결점은 남이 참아 주기를 기대하면서도 남의 결점은 용납하지 못하고 분노하는 우리는 이기주의자가 아니겠습니까? 이기적이고 고약한 우리는 흔히 사람의 본의 아닌 약점까지도 꼬집고 배척합니다. 우리는 성질이 급한 사람, 동작이 느린 사람, 의심이 많은 사람, 무뚝뚝한 사람, 언행이 거친 사람들은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자세히 살펴보면 좋은 점이 있는 법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우리의 인내와 이해가 더욱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성질이 급한 사람은 일을 신속히 처리할 능력이 있고, 언동이 느린 사람은 일을 처리함에 신중하고, 의심이 많은 사람은 용의주도하며 실수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사교성이 없는 사람은 학구적이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며, 언동이 거친 사람은 어려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표면상의 결점이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가실 줄을 모릅니다." (Ⅰ고린1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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