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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세영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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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힘이요, 지혜이신 절대자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한 세가지 요구를 하고 계십니다.
그 중 첫째는 모든 것 위에 하느님을 항상 첫 자리에 모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대하는 복음 첫 구절(루까 14장 26절)에서, 고난받으시고자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예수께서 따라오는 군중들 향해 제시하시는 목표는 너무나 높은 것이었습니다. 더우기 군중들이 그분과 함께 길을 가기 전에 각자의 능력을 가늠해 보기를 바라십니다. 곧,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당신 자신 외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말라는 그리스도의 준엄하신 요구는 '항구'하고도 '철저'하게 당신을 선택하는 생활 태도를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만큼'이라도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루까 14장 27절) 갖가지 인간적인 고통을 가르키는 일반적인 의미의 고통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을 위해서라면 십자가에 못 박히는 죽음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마음먹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교를 가지지 않았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가족이나 친척, 혹은 이웃으로부터 때때로 멸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우상이나 미신을 좋아하는 가정에서는 우상을 따르는 것까지 강요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명예, 지위, 재물 등을 따르고 추구하기보다 그리스도를 더 사랑함으로써 손실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가 그 스승을 말로써가 아니라 행동으로써 진실되게 닮고 따르려고 할 때 비로소 십자가의 그림자가 그의 생활을 감싸게 됩니다. 과연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전 생애를 우리 삶에서 다시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두번째로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셋째는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데 오는 어려움을 잘 알고 계시므로, 사람들에게 미리 계산을 정확하게 잘 해야 된다고 권고하십니다(루까 28-32절). 바로 이것이 그 다음에 이어지는 두가지 비유의 내용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일반적인 인생과는 다르다는 것을 먼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루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데 제일 큰 장애요소로 재물에 대한 집착을 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 본성으로부터 오는 가지고자 하는 열망, 소유하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다른 무엇보다도 '더' 사랑하고, 그 어떤 것보다도 '먼저' 사랑하고,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자세를 갖추는 것이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근본 조건이자 그분의 요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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