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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청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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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는 대림 제3주일을 자선주일로 정하여,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특별히 기억하도록 촉구합니다.
자선은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모든 것을 내어주시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하느님은 무한히 겸손하시고 무한히 충만하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만일 하느님과 깊은 친밀 속에서 살아간다면 부족함이 없게 되며, 언제나 이웃에게 내어줄 수 있습니다(마태 6, 25~34 참조).
자선이 순수해지려면 내 이웃 안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깨달아야 합니다. 인간에게 당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동반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강생과 십자가야말로 자선의 모범이며 초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하게 태어나시고 사셨을 뿐 아니라, 특별히 가난한 이웃을 자신과 동일시하셨습니다(마태 25,40 참조). 그분은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모든 것을 다 내어 놓고, 우리와 똑같은 인간"(필립 2,6-7 참조)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부요하셨지만 가난하게 되셨습니다(2고린 8,9 참조). 예수께서는 마침내 죽기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시어(마태 26, 26-28)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살아있는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닮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일상을 살게 합니다. 그리하여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너 안에 그리스도를 향해 자신을 비우게 됩니다.
자선은 일회적인 것도 아니며 해치우는 것도 아닙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한 자선은 끊임없이 이루어집니다. 내가 지닌 것이 없다 할지라도 시간과 노력과 삶을 함께 하는 것 또한 자선입니다. 자선은 그리스도인의 자연스러운 삶입니다.
자선이 순수해지기 위해서는 내적동기가 정화되어야 합니다. 지혜와 겸손을 필요로 하며, 인정받고 싶은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베풂이 순수해지려면 물질과 정신적인 것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현실에 안주하려는 욕망으로부터 점점 자유로워져야 됩니다. 동기가 순수해지면 결국 모든 것을 내어주게 되고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랑의 행위 그 자체가 보답입니다. 더 나아가 이웃에게 베푸는 행위는 동시에 자신을 정화시키는 실천적 과정입니다. 자선은 기도의 열매이며 또한 덕의 수련입니다.
산상수훈에서(마태 6장) 예수님께서는 자선을 숨어서 행하라고(마태 6,1~4), 기도도 비밀스럽게 숨어서 행하라고(마태 6,5~6) 가르치십니다. 하느님은 숨어계시기에 우리는 하느님과의 일치, 이웃과의 일치를 위해 숨어서 기도하고 숨어서 자선을 행합니다.
오늘 우리가 내는 특별헌금의 절반은 본당에서 행하는 사회복지 사업에 쓰이고 절반은 교구에 보내어져 각종 사회복지 사업에 보탬이 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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