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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9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관상기도가 봉쇄수도원 안으로 숨어 버린 것이 동서양 교회의 분열이나 루터의 종교 분열보다 더 안타까운 일입니다.이 땅에 2천만 명(개신교와 가톨릭을 합쳐)에 육박하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전해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관상기도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관상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고 묻는 사람들에게 내놓은 대답이 향심기도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렇다고 향심기도가 전통적(주부적) 의미의 관상기도라는 말은 아닙니다. 향심기도는 관상기도로 들어가는 입문의 기도이며 넓은 의미에서 관상기도입니다.

 

향심기도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예전부터 가톨릭교회 안에 있어 왔던 기도들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6)

향심기도는 이 말씀에 근거한 기도이며, 향심기도 때 사용하는거룩한 단어는 14세기 영국의 영성 서적 무지의 구름에서 따왔고, 요한 카시안, 프란치스꼬 살레시오, 아빌라의데레사, 십자가의 성요한, 리지외의 데레사, 토마스 머튼과 같은 크리스챤 관상 전통에 크게 기여한 저자들에 의해서도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향심기도의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향심기도 방법의 네 가지 지침

 

우리 안의 하느님 현존과 활동에 동의한다는 지향의 상징으로서 거룩한 단어를 선택한다.

 

1) 거룩한 단어는 우리 안의 하느님 현존과 활동에 동의한다는 지향을 표현한다.

2) 거룩한 단어의 선택은, 우리에게 적합한 단어를 주십사 성령께 영감을 청하는 짧은기도 중에 이루어진다.

) 하느님, 예수, 아빠, 아버지, 어머니, 마리아, 아멘 등.또 다른

) 사랑, 경청, 평화, 자비, 놓아버림, 침묵, 고요, 믿음, 신뢰 등.

3) 어떤 사람에게는 거룩한 단어 대신에 신적 현존을 향한 단순한 내적 응시나 자신의 숨결에 주목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거룩한 단어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지침이 이러한 상징들에게도 적용된다.

4) 거룩한 단어가 거룩한 이유는 그 단어 자체가 지니는 의미때문이 아니라, 우리 지향과 동의의 표현으로서 우리가 그 단어에 부여하는 의미 때문이다.5. 일단 거룩한 단어를 선택하고 나면, 기도 중에는 그것을 바꾸지 않는다. 그것은 또다시 사고하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편안히 앉아 눈을 감고,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우리안의 하느님 현존과 활동에 동의한다는 상징으로서 고요히거룩한 단어를 떠올린다.

 

1) ‘편안히 앉는다.’는 말은 기도 시간 동안 잠이 오게 만들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편안히 앉는다는 뜻이다.

2) 어떤 자세로 앉든지 등은 바르게 편다.

3) 우리는 눈을 감는다. 이는 우리 주변과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 떠나가도록 놔둔다는 상징이다.

4) 솜털 위에 깃털을 내려놓듯이 거룩한 단어를 부드럽게 내면으로 불러들인다.

5) 잠이 들었다면 깨는 대로 기도를 계속한다.

 

. 생각에 빠져들었다면 거룩한 단어로 아주 부드럽게 돌아간다.

 

1) ‘생각이란 모든 지각 활동을 일컫는 포괄적 용어이다. 여기에는 신체 감각, 감각적 지각, 느낌, 영상, 기억, 계획, 성찰, 개념, 비평, 영적 체험 등이 포함된다.

2) 생각이란 향심기도의 불가피하고도 필수적인, 그리고 정상적인 부분이다.

3) ‘거룩한 단어로 아주 부드럽게 돌아간다는 말은 최소한의 노력을 가리킨다. 이것이 향심기도 동안 우리 편에서 시작하게되는 유일한 활동이다.

4) 향심기도가 진행되는 동안 거룩한 단어는 희미해지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

 

. 기도 시간이 끝나면 2, 3분간 눈을 감고 침묵 중에 머문다. 

 

1) 이 추가시간 2, 3분은 우리가 침묵의 분위기를 일상 속으로가져갈 수 있게 해 준다.

2) 만일 이 기도가 그룹으로 행해질 경우에는, 리더가 주님의 기도와 같은 기도를 천천히

암송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경청한다.

 

몇 가지 유의할 사항

 

1. 이 기도의 최소 시간은 20분이다. 하루에 두 번, 한 번은 아침에 또 한 번은 오후나 이 른 저녁에 행할 것을 권한다. 실천해감에 따라 기도 시간이 30분 혹은 그 이상 연장될 수도 있다.

 

2. 기도 시간의 종료는 타이머로 알릴 수 있는데, 그것은 똑딱거리지 않는 것 혹은 알람 소 리가 크지 않은 것으로 사용한다.

 

3. 기도 중에 생길 수 있는 신체 증상

a) 신체 여러 부위에서 가벼운 통증이나 가려움, 씰룩거림이 감지되거나 혹은 막연한 불안 감이 감지되기도 한다. 이것들은 대개신체의 정서적 응어리들이 풀리는 데서 기인한 다.

b) 손발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가볍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은 대개 영적 주의력의 차원이 깊어진 데서 기인한다.

c) 어떠한 경우든 개의치 않고 거룩한 단어로 아주 부드럽게 되돌아간다.

 

4. 기도의 주된 열매는 기도 중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체험된다.

 

5. 향심기도는 우리를 하느님의 첫 번째 언어인 침묵에 친숙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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