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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호자 마지아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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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에 지친 예수와 사마리아 부인과의 우물가의 대화는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예수님이 사람에게 물을 달라고 청하였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도 목마르다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은 이 세상 사는 동안 항상 목마르셨던 것이다.
"목마른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영생의 물을 주겠노라"고 하신 그 예수님이 지금도 여전히 목마르게 영혼들을 찾고 계신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주시려고 하시는 데도 그 샘물을 마시러 오는 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 물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생명수다. 왜 다른 음료수들은 잘 사서 마시면서도 생수 중의 으뜸인 이 물은 마시기를 꺼려하는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셨지만 너무도 값 싼 것이기에 그 가치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값비싼 것이라야만 알아주는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믿음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믿음은 은총이고 돈을 내지 않아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믿음이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기 중심의 삶을 벗어나 하느님 중심의 삶으로 변형하는 삶이다. 끊임없이 예수님을 알리고 예수님을 닮는 것이다. 즉 선교와 자기성화이다.
예수님은 길가에 앉아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을 선포하신 최초의 가두선교사다. 지금도 그 선교단에 우리를 초대하고 계신다. 그래서 그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목마른 이들을 찾아 넘치고 있는 생명의 물을 퍼서 나누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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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묵 | 2023.07.02 | 12 | 이청준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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