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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03:34

광야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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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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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활 중에 예수님은 사막의 유혹을 비롯하여 많은 유혹을 받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특별히 민중들이 간절히 원했던 것처럼 지상에서 메시아, 왕으로서 군림하는 영광이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성서 말씀 한마디로 물리쳤다는 것을 볼 때 통쾌하기 이를 데 없다.
마귀를 이기는 유일한 가장 큰 무기는 성서 말씀 밖에 달리 아무 것도 없다. 아무리 설득력 있는 말을 한다 해도 그것은 결국 인간의 말이다. 인간의 수천 마디 말보다 하느님 말씀의 힘이 더 크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하심이 특히 우리 입술 위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서를 많이 읽고 알아야 한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신명 8,3)."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날 우리는 모두 이마에 재를 받았다. 이것은 재로 돌아갈 인간임을 상기시켜 주는 예식이다. 언제 흙으로 돌아갈지 모르니 회개하라는 표시다. 소중하게 여기던 명예나 권력이나 자존심 따위도 다 재에 지나지 않는다. 본당에서 가장 받기 쉬운 유혹은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 바치는 선행을 우선시하기보다 스스로 나팔 불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재에 지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재는 무엇인가? 타고 남은 찌꺼기다. 탈대로 다 타고 남는 건 재 뿐이다. 이웃에 대한 우리 죄의 대부분은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금방 마음이 상하고 화를 내는 데 바쁘다.. 그 이유는 성격 탓도 있지만 자존심에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재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면 아무 문제가 없다.
십자가 성요한은. “모든 것이 당신에게 무(재)이듯이 모든 것에 대해서도 무(재)인 것처럼 행하시오.”라고 말했다. 우리도 언젠가는 재처럼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 안다면 또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산다면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는데 망설일 필요조차 없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서에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기라 하시지 않았느냐’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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