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24.01.14 21:45

하느님의 어린 양

조회 수 279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남재희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요한 1,29). 쉽지 않은 고백이었다. 당시 세례자 요한은 인기 절정에 있었고 예수는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시골띄기 이름없는 인사에 지나지 않았다.
예수의 정체와 사명을 간파할 수 있었던 세례자 요한은 원하기만 하였다면 예수를 제거해 버린다 한들 그 누가 눈치라도 챘겠는가?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쉽지 않은 고백이었다. 모두들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고 앞 다투어 나서는 게 세상사인데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뜻하고는 상관없이 떠밀려서라도 메시아 아니 하느님의 아들까지 될 수도 있는 분위기였었고 메시아로 자처한들 그 누가 추호라도 의심이라도 할 수 있었겠는가?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자기의 소명을 알지 않는 한 할 수도 없는 고백이었고, 더 더욱 ‘옛 사람’이 자기 안에서 죽어 없어지지 않는 한 할 수 없었던 증언이었다. 이런 세례자 요한의 고백과 증언이 있었기에 수십년이나 자신의 뜻을 펼친 분들과 달리 불과 3년이라는 아주 짧은 기간에 하느님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설파하고 메시아로서의 당신의 사명을 예수님은 완수하실 수 있었던 것이다.
죄는 자기가 지었으면서도 전가하거나, 전가가 여의치 않으면 오리발이라도 내미는 게 죄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생태이다. 아담과 하와가 용서받지 못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자기 죄를 인정하지 않고 서로에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만 한다면 벌써 하느님은 용서하셨고 그 결과까지도 감당해 주셨을 것임을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 양“을 마련해 두신 사실에서 알 수 있는 바다.
먼저 모든 것을 마련하시는 ‘야훼 이레’(창세 22, 14)이신 하느님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 양’으로 당신의 외아들을 세상을 위해 내놓으시기에 인류는 죄의 전가를 끊고서 당신 앞에 용서를 청할 수 있는 은혜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모두가 내가 바로 ‘그 사람’이고 내가 ‘적임자’임을 절망적으로 과시해 대는 이 세상에 나는 ‘ 그 사람’이 아니고 저기 오시는 저 시골띄기, 저 목수가 바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양”이십니다고 고백하고 증언하는 세례자 요한들이 필요하다. 이런 고백과 증언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 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는 옛 사람의 죽음과 함께 하는 것임을, 여인의 아들 중 그보다 더 큰 인물이 없다는 요한의 삶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2026년 1월 18일(일) 연중 제2주일(일치주간) _ 하느님과의 친밀 2026.01.19 4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공지 2026년 1월 11일(일) 주님 세례 축일 _ 상징으로서의 거룩한 단어 2026.01.12 34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공지 2026년 1월 4일(일) 주님 공현 대축일 _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 현존에 마음을 열고 승복하기 2026.01.12 27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일(목)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file 2026.01.01 42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28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_ 하느님의 영에서 오는 말씀 2025.12.29 46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2월 25일(목) 성탄 대축일 file 2025.12.26 37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21일(일) 대림 제4주일 _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합시다. file 2025.12.22 29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14일(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_ 그 분 현존의 한줄기 빛살 만이 file 2025.12.15 42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2월 7일(일)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_ 우리의 영적 여정 file 2025.12.11 36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1월 30일(일) 대림 제1주일 _ 관상기도 file 2025.12.01 57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6월 15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2025.06.21 567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빛에서 나온 빛 2025.04.21 1293 토머스 키팅 / 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2025.03.17 1586 이청준 신부 역
공지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2025.03.14 1473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2025.03.12 1417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2025.03.12 1475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5.02.12 1512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1346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53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1889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1672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823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2020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2075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2063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2136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2240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2196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211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2039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2034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198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980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2610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2613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530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2645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2493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653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2709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2634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84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1120 향심 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이다 2013.03.14 4425 이준용신부 andyjesu@hanmail.net
1119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묵 2023.07.02 172 이청준 신부
1118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 이동(교황주일) 2017.07.01 347 토머스 키팅 신부
1117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 이동 2014.07.08 1966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1116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2015.07.04 1237 토머스 키팅 신부
1115 하느님의 자비주일 묵상-오! 헤아릴길 없는 주님 사랑 2013.03.14 4697 윤행도 신부 munyman61@hanmail.net
1114 하느님의 자비주일 _ 오! 헤아릴 길 없는 주님 사랑 2024.04.08 231 윤행도 신부
» 하느님의 어린 양 2024.01.14 279 남재희 신부
1112 하느님은 삼등? 2023.12.11 195 안충석 신부
1111 하느님 나라의 도래 2023.12.17 198 이청준 신부
1110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미사 (2025년 4월 20일 부활 주일 낮미사) 강론 말씀 (번역문) 2025.04.24 115 한국관상지원단
1109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 묵상-새해 희망의 기도 2013.03.14 4150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1108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2013.03.15 4144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1107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2017.01.01 380 토머스 키팅 신부
1106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 2019.06.23 223 토머스 키팅 신부
1105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018.05.27 259 토머스 키팅 신부
1104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019.06.15 224 토머스 키팅 신부
1103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022.06.12 223 토머스 키팅 신주
1102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나눔의 기적 2023.06.11 192 오창열 신부
1101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8.06.02 279 토머스 키팅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