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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창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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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세주 오시기를 4천년의 세월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그 기나긴 여정을 상징하는 대림환의 4개의 초에 모두 불이 켜짐으로써 기다림의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려줍니다.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절의 마지막 주일 복음은 엘리사벳을 만나러 가는 마리아의 여정에 우리를 초대합니다. 성령으로 구세주를 잉태하게 된 마리아는 하느님의 비밀을 간직한 채, 나자렛을 출발하여 유다 지방의 헤브론 마을까지 여행길에 오릅니다. 유다 마을은 나자렛에서 150Km 이상 떨어진 예루살렘 서쪽 6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자렛에서 엘리사벳이 살고 있는 동네, 아인카림에 이르는 길은 마리아에게 있어 일주일이나 걸리는 힘든 여행이었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은 지체함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엘리사벳을 찾아 갔습니다. 마리아는 마치 우편배달부처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옛 계약의 실현과 성취라고 할 수 있는 구세주의 잉태, 그 기쁜 소식을 안고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구세주 탄생 예고 때 전해들은 천사의 말처럼, 요한을 임신한 엘리사벳에게 기쁨의 문안을 드렸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은 기쁨과 설렘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이 만남은 앞으로 태어날 두 위대한 인물,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과 나자렛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만남이었습니다. 이미 나이가 들어 아이를 갖지 못할 처지인데도 세례자 요한을 잉태한 엘리사벳과 남자를 모르는 숫처녀의 몸인데도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 이 두 여인은 불가능에서 가능을 이루는, 절대 절망에서 희망의 싹을 돋게 하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방식)을 드러내는 만남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은 ‘새로운 구원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이 운명의 만남 전반에 성령의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성령은 생명의 기운(창조의 얼, 혼)이며 열려진 미래의 희망(성령 강림 - 실의에 찬 사도들의 활력소)입니다. 아직 태중에 있지만 새로운 계약의 시대를 열어나갈 두 여인에게 이미 성령이 내립니다. 그러니 요한과 예수는 성령의 태교(胎敎)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마리아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이 노래 가운데 일부를 우리는 성모송에서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이 시골 처녀에 지나지 않는 마리아에게 “복되다”고 한 까닭은 “하느님의 약속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마리아가 복된 까닭은 ‘하느님의 구원을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대림절의 영적 여정은 이 같은 희망과 믿음을 요구합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아무런 희망을 보여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느님의 구원 약속을 굳게 믿고 흔들림 없이 자신을 봉헌하는 자세를 요구합니다. 엘리사벳과 성모 마리아가 서로 만나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구세주 강생을 도왔듯이, 서로 도우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우리 가운데 오시는 주님을 큰 기쁨으로 맞아들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의 집 관장 오창열(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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