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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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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닮는 묵주기도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신부
코로나 시대 : 불안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살림살이와 건강을 걱정하며 세상의 뉴스에 관심을 가집니다. 불안을 잊고 위안을 찾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심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는 아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 소중한 길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생명의 창조주이시고, 치유자이신 구세주께 되돌아가는 시간들을 잊어버리지는 않았을까요? 기도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것이 곧 하느님을 잃어버린 것이겠지요.
10월은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묵주기도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가장 전통적인 기도입니다. 비대면의 시대에, 개인적으로 혹은 가족과 함께 바칠 수 있는 가정 보편적인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교회가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가정 기도입니다.(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이하 묵주기도> 41, 42 참조)
묵주기도외 주인이신 그리스도 : 묵주기도를 통해 우리는 "성모님의 학교에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봅니다."(묵주기도Ⅰ)그리스도의 얼굴을 마음으로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 우리의 마음은 온통 예수님께 열려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날줄과 씨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모송을 암송할 때마다(날줄) 상기하는 예수님은, 각 단의 신비를 통해(씨줄) 묵상하는 바로 그 예수님이십니다. 묵주기도의 작물을 짜면서, 예수님과 함께 슬픔 중에 기쁨을(환희의 신비), 어둠 속에서 빛을(빛의 신비), 고통의 구원적 의미를(고통의 신비), 성령의 힘찬 활동 가운데 영광을(영광의 신비) 누립니다.
묵주기도 방법 : "성모님의 체험에서 시작된 묵주기도는 더없이 훌륭한 관상 기도입니다."(묵주기도 12)
"관상이 없는 묵주기도는 영혼이 없는 육신과 같아"(묵주기도 12, 마리아 공경 47) 기도문만을 공허하게 되풀이하는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관상적 차원에 들어서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고요한 운율과 느긋한 속도로"(묵주기도 12) 바치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를 주도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주도하시기때문에,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고 고요하게 바칩니다. 그리고 묵주기도를 해치워야 한다는 강박감이나 조급함 없이 느긋하게,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처럼 바칩니다.
매일의 묵주기도를 통해,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닮는, 풍요로운 묵주기도 성월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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