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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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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심 기도의 일곱 단계
국제관상지원단 소식지 28권 2호(2012년 6월), 토머스 키팅/이청준 옮김
향심 기도의 핵심은 우리 안의 하느님 현존과 활동에 동의하는 것이다. 소식지에 나오는 관상지원단 로고는 이러한 동의가 대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암시한다. 아래에 소개된 향심 기도의 일곱 단계는 로고의 네 단계를 확장시켜 우리를 더 깊은 자기 승복으로 나아가게 해준다. 이 일곱 단계를 향심 기도 과정이라 말할 수도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침묵(Silence)은 우리 안과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 현존(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라 부르신다)에 동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외적 침묵이 도움이 된다.
2. 고독(Solitude)은 내적 침묵에서 흘러나온다. 내적 대화를 무시함으로써 (대 그레고리오 성인이 말하는)‘하느님 안에서의 쉼’과 ‘특정 내용이 없는 의식 상태’로 인도된다.
3. 연대성(Solidarity)이란 우리가 하느님과 전 인류와 피조물 전체와 하나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4. 섬김(Service)은 기도 시간뿐 아니라 일상의 작은 일들 안에서도 성령의 지속적 영감을 따르는 것이다. 그것은 연대성(유대감)의 자연스런 표출, 곧 우리 안의 하느님이 이웃 안의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다.
5. 침잠(Stillness)이란 예수님께서 ‘숨어서 드리는 기도’(마태 6,6)라고 말씀하신 그것이다. 이것은 이성적 개념을 넘어선 하느님 현존 체험, 자신이 사로잡힌 생각과 욕망을 넘어선 하느님 현존 체험이다.
6. 단순성(Simplicity)은 관상과 활동의 통합, 말하자면 일상의 부침이라는 이중적 현실 가운데서, 통합적 시각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능력이다. 관상은 활동과 같지 않다. 이 둘은 구별되지만 분리되지는 않는다.
7. 승복(Surrender)이란 하느님께 자신을 전부 내어드리는 것으로서, ‘합일(하나 됨 union)’에서 ‘일치(하나임 unity)’로 나아가는 움직임이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이것은 영속적 상태다)이라 부르신 것의 시작을 알린다.
우리가 은총의 여러 단계를 거쳐 감으로써 향심 기도와 관상 생활과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관점이 변한다. 각 단계들 사이에는 어둔 밤뿐 아니라 기쁨의 평지도 있으며, 두 가지 모두에 육체적, 정신적, 영적 결과들이 수반된다.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어둔 밤은 아마도 심리적 상태와 관계된 것일 터이다. 그리고 가장 어두운 밤은, 우리가 그저 피조물이라는 사실에서 오는 영적 고통이다. ‘그저 피조물이라는 것’은 현세의 환난과 시련에 대비되어 있지 않은 듯하지만, 하느님 사랑에 대한 불굴의 신뢰로 그것들을 이겨나가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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