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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영숙 효주 아녜스 anesk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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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_ "너는 특별하단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먄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 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0,9)


얼마 전에 동화 한 편의 그림을 이메일로 받았다.

나에게는 아주 특별하게 마음 속에 다가왔다.

이 동화는 나의 마음에 여운으로 남아서 오늘 복음에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엘리라는 목수 아저씨가 만든 웸믹이라는 작은 ‘나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웸믹들은 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웸믹들은 금빛 별표가 든 상자와 잿빛 점표가 든 상자를 들고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이들마다 서로 별표나 점표를 붙이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재주가 뛰어난 웸믹들에겐 앞다투어 별표를 붙였고,

재주가 없고, 나무결이 거칠고 칠이 벗겨진 웸믹들에게 잿빛 점표를 붙였습니다.

펀치넬로도 잿빛 점표를 받는 웸믹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는 남들처럼 높이 뛰어 보려고 애를 썼지만, 늘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웸믹들이 달려들어 너도나도 점표를 붙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펀치넬로는 우연히 어떤 웸믹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시아,

그녀의 몸에는 별표도 점표도 없는 깨끗한 나무일 뿐이었습니다.

펀치넬로는 루시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몸에는 어째서 표가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별 거 아니야. 난 매일 엘리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것뿐이야.”

“엘리 아저씨라구?”

“그래, 목수 엘리 아저씨 말야. 나는 아저씨한테 가서 함께 있다 오곤 해.”

“왜?”

마침내 펀치넬로는 엘리 아저씨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펀치넬로야?”

깊고 힘있는 목소리였습니다. 펀치넬로는 발을 멈췄습니다.

펀치넬로야. 만나서 정말 반갑구나. 어디 네 모습을 한번 보자꾸나.”

펀치넬로는 천천히 돌아서서, 수염이 덥수룩하고 몸집이 큰 목수 아저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저를 아세요?”

펀치넬로가 더듬거리며 물었습니다.

물론이지. 내가 널 만들었는걸.”

흠… 나쁜 표를 많이 받았구나.”

저도 이런 표를 받고 싶진 않았어요. 엘리 아저씨, 전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얘야, 내게 변명할 필요는 없단다. 나는 다른 웸믹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정말요?”

“물론이지, 너도 그럴 필요가 없단다. 누가 별표나 점표를 붙이는 거지?

그들도 너와 똑같은 나무 사람들일 뿐이란다.

펀치넬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네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

“날마다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어째서 루시아의 몸에는 표가 붙지 않나요?”

아저씨가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루시아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지.

그 표는 네가 붙어 있게 하기 때문에 붙는 거란다.”

뭐라고요?”

그 표는 네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만 붙는 거야.

네가 나의 사랑을 깊게 신뢰하면 할수록 너는 그 표들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단다.”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저씨는 미소 지었습니다.

차차 알게 되겠지. 시간이 좀 걸릴 거야. 네 몸에는 표가 많이 붙어 있구나.

이제부터 날마다 나를 찾아오렴. 그러면 내가 널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게 될 테니까.”

엘리 아저씨는 펀치넬로를 들어올려 바닥에 내려 주었습니다.

기억하렴.”

작은 나무 사람이 문 밖으로 나갈 때 엘리가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만들었고, 넌 아주 특별하단다.

나는 결코 좋지 못한 나무 사람을 만든 적이 없어.”

펀치넬로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맥스 루카도의「너는 특별하단다」중에서 발췌)

나는 매 순간 부름심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부르심은 내가 깨어 있을에만 비로소 듣고 응답할 수 있다.

부르심의 응답은 다양한 형태로

어떤 분들은 사제로, 수도자로, 평신도로서 주어진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끝없이 자신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어 삶을 버리는 아픈 일도

나는 종종 매스콤을 통해서 듣고 있다.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은

하느님께서 창조해 주신 자녀로서 아주 특별하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

오늘도 부활의 삶으로 세상의 눈이 아닌 하느님의 눈으로 모든 이들을 바라볼 수 있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저의 귀를 열어주시고, 마음을 열어 주시어

매 순간의 삶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지혜로써 살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하느님 현존 안에 감사드리며 저를 봉헌합니다.


내 존재의 중심에 살아계신 하느님!

사랑 안에서 당신께 복종하기를 원합니다.

기도하는 도중에 다른 것을 의식할 때 마다

제가 선택한 거룩한 단어가

저의 내면에 계신

당신의 현존과 활동에 동의하려는

저의 지향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이다.

다른 것이 생각날 때마다

제가 선택한 거룩한 단어로

기도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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