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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경애 세실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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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준비하고
깨어있어라"(마태오
24,37-44)
어린 시절에
어머니께서 장에 가시면,
동생들과 함께 ‘어머니가 언제 오실까’ 생각하며 기다리다가
동네 어귀까지 마중을 나가곤
했었다.
어쩌면 어머니보다 장바구니 속에 들어있는 맛있는 과자를 기대하면서....
어머니는 우리의 마음을
이미 아시고 항상 과자와 떡을 사오셨다.
그날은 철부지들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날이었다.
이제 그 철부지들이 가정주부가
되고 그 사랑을 자녀들에게 그대로 하면서
어머니와 옛이야기 꽃을 피운다.
가끔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음식도 만들어
드리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은
'주님께서
어머니처럼 우리의 마음을 이미 아시고 계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 주셨다
어머니를 기다렸듯이
이제는 주님을 기다림 속에...
오늘복음에서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같은 일을 하면서 두 사람의 행로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세상 근심 걱정으로 가득 차서 목적을 잃고 사는 사람과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하느님 나라에
목적을 두고 사는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차이일 것이다.
복음 말씀대로라면,
어쩌면 하느님은
야속한 분 일수도 있겠지만,
하느님께는 하느님의 속성만이 존재하기에
하느님의 속성이 아닌
이물질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라는
단호한 주님의 말씀이시다.
두 여자 중 한 여자는 맷돌질을 못하는 여자와.
맷돌질을
아주 잘하는 여자로 묵상해 보았다.
맷돌질을 못하기에 세상에서 버림받고
자신의
한계성과
나약함을 알고 주님께 매달렸고, 주님만을 찾았다.
기다림 끝에 주님은 그 여자를 만나 주셨다.
그
나약함 안에 당신으로 채워 주셨고,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
그 사랑을 체험한 여자는 더욱더 하느님께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오직 하느님만이 전부임을 고백하였다.
또한 맷돌질 잘하는
여자는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그 칭찬에 익숙해져 살아가기보다는
더 사랑받으려고 발버둥을 쳐야만
했다.
그리고
높은 자리에 앉아서
‘자신보다 더 잘난 사람은 없을 것’ 이라고... 명품 자체라고...
떠들어 댔다.
자만심에 사로잡히어 더욱더 감각적이고, 세속적 욕망의 바벨탑을 쌓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허전함 속에서
더 채우고, 높아지려고 오늘도 갈등하고 있다.
주님!
신앙여정 안에서
제자신의
나약함을 당신의 자비로 베풀어 주시어
자만심의 쓰레기,
칭찬듣기 쓰레기,
남보다 잘하고 싶은 욕망의
쓰레기가 있다면,
그 욕구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오직 주님만이
나의 전부임을 고백하게 하소서.
정녕 깨어있음은
자신의 '의(義)' 보다
하느님 당신의 '의(義)'를
실천 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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