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645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오창열 사도 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제 생활 초기에 저는 일종의 영적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 혈기와 의욕만 앞서 사목활동을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모든 일을 철저하게 준비, 계획하고 실행하였습니다. 결과가 좋을 때는 만족과 보람도 컸습니다. 그러나 매사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에는 실망하고 섭섭한 마음도 컸습니다. 신자들에게 탓을 돌리고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제 생활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 성소를 생각하고 신학교를 지망하고 신학생 시절을 지내고 사제 서품을 받을 때까지 한 번도 그런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그 때에는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저를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성찰해 보았는데, 주님께서는 그 위기의 원인을 잘 비추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크게 두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모든 영광을 하느님께 돌리기보다는 나 자신의 영광을 위한 삶의 태도에서 비롯되었고, 다른 하나는 기도생활의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의무감에서 성무일도를 바치는 수준에서 성체 대전에 머물러 기도하기 시작하였고, 모든 것을 성모님을 통해 주님께 의탁하고 봉헌하는 습관을 길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차차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맡기고 봉헌하는 만큼 나 자신이 할 때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시는 주님의 능력을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신앙의 영적 여정은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의 손에 맡기고 의탁하며 봉헌하는 것이며, 기도 또한 온전한 의탁과 봉헌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향심기도를 통해 수련하는 우리 기도의 여정 또한 온전한 의탁과 봉헌으로 이루어집니다. 향심기도는 내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께 동의하고 내 안에 활동하시는 하느님께 승복하는 지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단 순간에 좋은 결과만을 기대하는 마음으로는, 이런 순수하고 단순한 신뢰와 믿음 없이는 매일의 영적 여정을 이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통해 소개되는 두 여인, 사렙타의 과부와 가난한 과부의 봉헌은 우리 영적 여정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 하겠습니다.
자신에게 남은 밀가루 한 줌과 병에 남은 기름 한 방울까지 내어놓았던 사렙타의 과부에게 하느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의 말처럼 밀가루 단지를 비지 않게 해 주시고 기름병을 마르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내어놓는 만큼 채워주십니다. 복음의 가난한 과부도 궁핍한 가운데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헌금함에 봉헌하였습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고, 가난한 과부는 전적이고 완전한 봉헌을 행한 것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가장 안전하고 충만해지리라는 믿음에서 그렇게 한 것이겠지요.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하느님께 동의하는 지향으로 기도하는 매일의 향심기도 수련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기도 봉헌함을 차곡차곡 채워 나갑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즐겨 받아 주시고 성령의 풍성한 열매 맺는 생활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2026년 2월 18일(수) 재의 수요일 _ 레오 14세 교황 성하의 2026년 사순 시기 담화 요약문 2026.02.25 2 이청준 신부역//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2월 22일(일) 사순 제1주일 _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 2026.02.22 14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5일(일) 연중 제6주간 _ 힘을 주고 확신을 주는 체험 2026.02.16 14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2월 8일(일) 연중 제5주일 _ 그리스도를 세상 속으로 모셔 오다 2026.02.09 23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2월 2일(일)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_ 하느님의 첫 번째 언어는 침묵이다. 2026.02.03 30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25일(일)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주일, 해외 원조 주일) _ 내적 변형 2026.01.26 29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8일(일) 연중 제2주일(일치주간) _ 하느님과의 친밀 2026.01.19 29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1일(일) 주님 세례 축일 _ 상징으로서의 거룩한 단어 2026.01.12 68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4일(일) 주님 공현 대축일 _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 현존에 마음을 열고 승복하기 2026.01.12 61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일(목)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file 2026.01.01 70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28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_ 하느님의 영에서 오는 말씀 2025.12.29 70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2월 25일(목) 성탄 대축일 file 2025.12.26 60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21일(일) 대림 제4주일 _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합시다. file 2025.12.22 57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14일(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_ 그 분 현존의 한줄기 빛살 만이 file 2025.12.15 66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2월 7일(일)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_ 우리의 영적 여정 file 2025.12.11 72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1월 30일(일) 대림 제1주일 _ 관상기도 file 2025.12.01 90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6월 15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2025.06.21 590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빛에서 나온 빛 2025.04.21 1315 토머스 키팅 / 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2025.03.17 1615 이청준 신부 역
공지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2025.03.14 1501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2025.03.12 1436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2025.03.12 1495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5.02.12 1526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1369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54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1930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1693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84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2043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2093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2083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2158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2257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2218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213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2062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2053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201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995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2630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2636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555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266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251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678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2728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2652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869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220 사순 제 2주일 묵상 2013.03.14 3464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219 사순 제1주일 _ 광야에서의 세 가지 유혹 2013.03.14 3759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218 연중 제7주일 묵상 -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라 2013.03.14 3815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217 연중 제6주일 - ' 행복하여라.... 2013.03.14 3812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216 연중 제5주일 - 깊은 데로 저어나가서.... 2013.03.14 3824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215 연중 제4주일 묵상 - 가짓자아를 가로질러.. 2013.03.14 3893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214 연중 제3주일 강론 2013.03.14 3946 윤행도 가를로 신부
213 2007년 연중 제 2주일 2013.03.14 4134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212 주님 공현 대축일 강론 2013.03.14 3248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211 2006년 12월 31일 예수, 미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 2013.03.14 3934 이준용 대건안드레아 leejuneyong@hanmail.net
210 대림 제4주일 묵상-나는 성모님의 아들입니다 2013.03.14 3504 이준용 대건안드레아 leejuneyong@hanmail.net
209 대림 제 3주일 묵상- 충만한 기쁨이 샘솟는다. 2013.03.14 3978 이준용 대건안드레아 leejuneyong@hanmail.net
208 대림 제2주일 묵상 - 광야를 찾아서 머문다. 2013.03.14 3383 이준용 대건안드레아 leejuneyong@hanmail.net
207 대림 제1주일 묵상 - 네 번째 오심과 기다림 2013.03.14 3920 이준용 대건안드레아 leejuneyong@hanmail.net
206 연중 제34주일 묵상 - 그리스도 왕 대축일 2013.03.14 3585 오창열 사도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205 연중 제33주일 묵상 - 평신도 주일 2013.03.14 3487 오창열 사도 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 연중 제32주일 묵상 - 참된 봉헌 2013.03.14 3645 오창열 사도 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203 연중 제31주일 묵상 - 사랑으로 살기 2013.03.14 3180 오창열 사도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202 연중 제30주일 묵상 - 네 믿음대로 되리라 2013.03.14 3636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201 연중 제29주일 묵상 -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 2013.03.14 3732 이 호자 마지아수녀 jaho264@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