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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창열 사도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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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온유하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온유한 사랑을 가르치러 오셨습니다. 모든 복음서는 매우 단순합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나의 계명을 지켜라. 그분의 가르침은 방향을 바꾸고 돌고 돌아도 오로지 단 한 가지, 곧 서로 사랑하라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5) 이것은 위대하신 명령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사랑은 열매입니다. 언제나 때가 되면 손을 펼쳐 딸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바라는 만큼 거둘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강렬한 내적 삶을 살아감으로써, 곧 묵상과 기도와 희생을 통해 이 사랑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매일의 향심기도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곧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이르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서 주님과의 일치, 이것이 기도의 유일한 목적인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그런 순수 믿음으로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주님께 동의하며 기도의 수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향심기도의 수련은 사랑으로 나를 만나주시는 주님과의 관계를 더 깊고 친밀하게 일구어 나가는 여정인 때문입니다.
우리는 향심기도의 수련을 통해 나를 정화하시고 치유하시는 주님, 그럼으로써 거짓자아에서 자유롭게 해 주시는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변형되어 갑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능력이고 은혜이며, 축복이고 선물입니다. 매일의 향심기도를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성령님의 도우심이고(로마 8,26 참조), 사랑의 열매가 드러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성령님의 은총입니다(갈라 5,22 참조).
기도는 ‘사랑으로 가득 찬 눈길로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 안에 현존하시고 내 안에 활동하시는 주님과의 만남을 기약하며 사랑의 시선을 맞추는 것입니다. 일례로,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타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 마르타는 음식을 준비하면서 주님께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에게만 일을 떠맡기는데 이것을 보시고도 가만 두십니까? 마리아더러 저를 좀 거들어 주라고 일러주십시오.” 주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가 10,38-42) 마리아가 택한 ‘참 좋은 몫’이란 무엇인가요?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서, 사랑에 찬 눈으로 그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주님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은 공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랑을 통해 얻는 인식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사랑을 받고 또 그 사랑에 응답함으로써 얻어지는 지식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내가 주님과 관계를 맺고 내가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현재의 나,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타인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내 고유한 인격과 성품과 본성을 변화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기도(묵상)는 많이 생각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랑하는데 있습니다.”(예수의 데레사 성녀) 기도하는 시간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사랑의 질’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한다면, 정기적으로 매일 시간을 내어드릴 것이고, 그 어느 것도 그 시간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고, 그 어느 누구도 마음속에서 그것을 대신 차지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점차 사랑으로 사는 복음적인 삶,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이중 계명을 살아감으로써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은 ” 성숙한 사람이 되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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