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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행도 신부 munyman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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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마산교구 지리산 연수원에서 있었던 9박10일 집중피정 때의 일입니다. 대침묵의 날 때 연수원 뒷쪽에 있는 임도를 따라 산책을 하고 있는데 저만치 감나무 가지에 무엇인가 달려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가까이 가서 보니 "남의 1년 농사에 손을 대는 자는 거머리보다 못한 놈"이라고 적힌 쪽지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짐작컨대 감나무에 열린 감이 사람들(그 중에는 연수원 이용객도 있었겠지요)의 손을 타자 그것을 견디다 못한 감나무 주인이 써부쳐 놓은 것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어 이해가 되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니 그까짓 감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토록 모진 소리를 써놓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말을 써놓았다고 해서 사람들이 '거머리보다 못한 놈'이 되지 않을려고 감에 손을 대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사람을 거머리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을 써부쳐 놓은 주인의 마음상태가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몇 해 전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이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그 책의 내용대로라면 물 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우리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 감나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감에 손을 댄 사람들을 미워하며 그런 글귀를 써놓은 주인의 마음이 감나무에게 그대로 전해졌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주인의 그 마음이 전해진 감나무에서 얼마나 많은 감이, 얼마나 달고 맛있는 감이 열렸을까 궁금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복음 선포해야 할 대상이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고(공동번역에는 모든 사람으로 되어 있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임을 알 수 있는 말씀입니다. 지리산 연수원 뒤에 있는 그 감나무 역시 복음선포의 대상인 것입니다.
향심기도의 선물 중에는 다른 사람들과 모든 창조물에 대한 존중(실제적인 돌봄)이 있습니다. 만일 그 감나무 주인이 향심기도를 했더라면 그렇게 험한 말 대신 "제가 일 년 동안 땀흘려 가꾼 것입니다. 부디 헤아리시어 맛만보고 가소서"라고 써놓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감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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