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204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한 부인이 다가와 절하며 예수님께 다시 간청했습니다. "주님, 도와 주십시오"(마태 15장 25절).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자식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마태 15장 26절). 이 수치스럽고 절망적인 순간에 그 여인은 예수님께 동의했고 나아가 예수님이 생각지 못했던 사실까지 알려주었습니다. "예, 주님, 그렇습니다. 강아지들도 주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태 15장 27절).
우리의 기도 안에서 그리고 삶이란 현장 안에서 이런 수치와 절망의 순간들을 이 여인같이 동의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지요? 주님과 깊은 관계의 여정 안에서 자신의 인격의 어두운 면과 거짓 자아의 모습을 볼 때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주님께 동의하며 이런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요? 삶 안에서 오는 실패와 좌절, 회의와 낙담 속에서도 예수님의 이 말씀에 동의할 수 있는지요?
그 여인은 아직 필요한 것을 예수님께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부인의 믿음이 참으로 장합니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마태 15장28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여인은 딸에 관해서도, 마귀에 관해서도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그 여인의 딸이 나았습니다. 어떻게?
야곱이 밤새 신적인 존재와 싸워 축복을 얻어내듯이(창세 32,25-27), 이 여인의 끈질긴 믿음도 마침내 예수님의 기적의 능력을 얻어내었습니다.
믿음은 동의입니다. 믿음은 희망의 줄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주님을 만나려는 열망입니다. 믿음은 치유를 가져다 주는 힘입니다. 믿음은 매 순간의 기적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7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4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1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498 연중 제 23주일 묵상 -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하여 2013.03.14 2853 이세영 수녀
497 연중 제 23주일 2017.09.10 177 코머스 키팅 신부
496 연중 제 22주일 묵상 - 앉은 자리 2013.03.14 2435 박순원 신부
495 연중 제 21주일 묵상 - 좁은 문 2013.03.14 2812 박순원 신부
494 연중 제 21주일 묵상 - 너에게 내가 누구냐? 2013.03.14 3209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493 연중 제 21주일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2013.03.14 3406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492 연중 제 21주일 2013.03.14 3521 임상교 신부 andreaky@hanmail.net
» 연중 제 20주일 묵상 - 믿음이 장한 여인아! 2013.03.14 3204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490 연중 제 20주일 - 기도는 사랑의 열망의 불을 당긴다. 2013.03.14 3384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489 연중 제 19주일 묵상 - 믿음이 약한 사람 2013.03.14 3226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488 연중 제 19주일 묵상 - 그러나 주님은... 2013.03.14 2792 박순원 신부
487 연중 제 19주일 - 깨어 기다리는 기도 2013.03.14 3176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486 연중 제 18주일 묵상 - 기도하는 이들은 2013.03.14 2776 박순원 신부
485 연중 제 18주일 - 청원기도 생활 2013.03.14 4775 안 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co.kr
484 연중 제 16주일 묵상-밀밭의 가라지 비유 2013.03.14 3428 서인석 신부
483 연중 제 15주일 묵상 - 사랑은 이유가 없습니다 2013.03.14 3015 이청준 신부
482 연중 제 13 주일 묵상 - 나를 따르라! 2013.03.14 2904 오창열 신부
481 연중 제 12주일 2021.06.20 24 토머스 키팅 신부
480 연중 제 11주일 - 많이 용서받은 사람 2013.03.14 3749 박봉석 세례자요한 bs12147@hanmail.net
479 연중 제 11주일 2021.06.13 44 토머스 키팅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