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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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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오늘은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를 거행합니다. ‘천주의 성모’는 Theotokos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431년 에페소 공의회는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태중에 인간으로 잉태함으로써 참으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었음을 선포했습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라는 호칭은 성모님께 대한 호칭이지만, 엄밀하게 들여다보면 마리아의 태내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엘리사벳은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를 “내 주님의 어머니”(루카 1,43)라고 부릅니다. 우리도 엘리사벳처럼 경탄합니다. 과연 육체적으로 마리아의 참아드님이 되신 분은 다름 아닌 성부의 영원한 아드님이시며,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의 제2위격이십니다.
우리는 성모송을 바칠 때마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마다 밤낮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를 외칩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셨기에, 천주의 성모이시며 우리 어머니이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근심과 청원을 그분께 맡길 수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자신을 위해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하고 기도하셨듯이,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하십니다. 마리아의 기도에 우리를 맡겨 드림으로써, 우리는 마리아와 함께 우리를 하느님의 뜻에 맡기게 됩니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우리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께 기도합니다.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우리가 가난하고 불쌍한 죄인임을 깨달으며, 또한 온전히 거룩하신 분, “자비의 어머니”께 우리를 맡겨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뢰심을 더욱 확장하여 ‘우리 죽을 때’를 그분께 맡깁니다. 당신 아들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처럼,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죽을 때도 함께 계실 것이며, 우리가 저세상으로 건너가는 시간에 우리의 어머니로서 우리를 맞아들여, 천국에 계신 당신의 아들 예수님께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오늘은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무리하신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1968년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제1독서 민수기 6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축복을 내리십니다. 그리고 6장 26절에서 평화를 베풀어주십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주님의 얼굴을 들어 보이시는 것이 평화입니다.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르는 것이 곧 평화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경축하며 천사들이 노래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 14) 예수님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평화이십니다. 천사의 메시지를 전해받은 어머니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십니다.”(루카 2,19) 천주의 성모 마리아께서는 평화의 임금님을 육신으로 잉태하시고, 마음속에 곰곰이 간직하십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께서는 평화의 모후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님 저희 사파본당 공동체에 평화를 주소서. 평화의 임금이시여 저희 모든 가정에 평화를 주소서. 평화의 주님 저희 나라에 평화를 주시고, 불신과 분열과 파괴가 만연한 이 세상에 평화를 주소서. 평화의 모후이신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어지럽고 불안한 저희 영혼을 평화의 길로 인도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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