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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청준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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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오늘 제1독서 말씀에 의하면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냅니다. 마음속에 이기적인 생각이 가득차면 이기적인 말을 내뱉고, 마음속에 이타적인 사랑이 자리잡고 있으면 이타적인 말을 드러냅니다. 마음속에 세속적 욕망이 지배하면 세속적 욕망으로 물든 말을 내뱉고, 마음속에 하느님의 진실이 지배하면 진리를 드러냅니다. 사람의 허물은 그의 말에서 드러나고, 사람의 품격도 그의 말에서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자녀는 자신의 입술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드러냅니다. 오늘 화답송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을 찬송함이 좋기도 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여,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부름이 좋기도 합니다.”(시편 92,2)
“아침에는 당신의 자애를, 밤에는 당신의 성실을 알림이 좋기도 합니다.”(시편 92,3) 하느님의 자녀들이 즐겨 암송하는 아침기도문을 함께 바쳐봅시다. “하느님, 저를 사랑으로 내시고 저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저는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님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찬미와 봉사의 제물로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아멘.
╋ 우리 주 하느님께 권능과 영광 지혜와 굳셈이 있사오니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영원히 받으소서. ◎ 아멘.
╋ 전능하신 하느님, 오늘도 저희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 아멘.”
시편 1장에서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행복하여라, …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오늘 화답송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늙어서도 열매 맺으며 수액이 많고 싱싱하리니 주님께서 올곧으심을 알리기 위함이라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오래 사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숨 쉬고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를 찬미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장수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을 노래하기 위함입니다. “주님께서 올곧으심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아침기도문처럼 “우리 주 하느님께 ….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영원히 받으소서.” 하고 노래하기 위해 오래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올리는 노래가 입술에서 사라지고 세속적인 욕망을 드러내기만 한다면 오래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죽음을 잘 맞이하는 훈련을 합니다. 저녁 기도문은 이렇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하루도 이미 저물었나이다. 이제 저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주님을 흠숭하며 지금 이 순간까지 베풀어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나이다. 아멘.
” 성무일도 끝기도를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전능하신 천주여,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아멘.” 그리스도인은 하루의 시작도 마침도, 인생의 시작도 마침도 하느님의 생명을 노래합니다.
제2독서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을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1코린 15,57)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르치십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날마다 하느의 말씀을 되새김질하고, 성체성사에서 성체를 먹고, 날마다 성령의 현존 안에서 살아간다면 우리 마음에서 넘치는 성령의 열매와 은사를 입술로 찬미할 것입니다.
“우리 주 하느님께 권능과 영광 지혜와 굳셈이 있사오니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영원히 받으소서. ◎ 아멘.
╋ 전능하신 하느님, 오늘도 저희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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