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51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오창열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바티칸의 철십자’라는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었다. 그 영화의 주인공은 신부였는데, 그 신부는 나치 독일의 한 장교를 만나서, 그들의 옳지 못한 학살과 탄압에 항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바로 이 자리에서 로마의 군인들은 기독교 신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소. 그러나 그 로마 제국은 망했고 그리스도교는 살아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지요.”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렇게 “죽으면 살리라.”는 역설적인 진리를 가르친다. 예수님이 못 박혀 돌아가신 십자가는 생명없는 나무 토막에 불과했지만, 지금 그 십자가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가지를 뻗고,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 생명의 나무가 되었다. 아무리 힘이 세고 덩치가 크다 하더라도 죽은 고래는 강물에 떠내려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볼 품없고 나약하다 하더라도 생명을 지니고 있는 송사리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구원이 이 십자나무에 달려 있으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사순절은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시기이다. 풍성한 생명을 얻기 위해 ‘샘솟는 물과 밝은 빛’의 원천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순례의 시간인 것이다. 한 겨울 추위 속에 죽은 듯 보이던 초목들은 따스한 봄볕을 받고, 녹아 흐르는 수분을 빨아 올려 새순을 싹 틔우고 꽃을 피운다. 예수님은 생명의 원천이시다. 그분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도록 갈증을 풀어주시는 ‘생명수’이시며, 어둠을 환희 밝혀 주시는 ‘세상의 빛’이시다.
예수님은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지만, 오늘 복음을 통해서 들은 것처럼,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기적만큼 예수님이 참으로 “부활이요 생명”의 원천이심을 극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도 없다.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기적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미리 보여주는, 주님의 파스카 신비의 예표일 뿐 아니라 주님을 믿는 모든 사람을 부활시키시리라는 증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생명은 인간의 것이 아니며, 하느님이 모든 생명의 주인이시다. 이 사실을 부인하고 인정하지 않으려 할 때, 사람들은 무덤에 갇히고 만다. 살아서도 죽은 사람이 있다. 자신의 무덤 속에 갇혀서 죽음의 거친 꿈만을 꾸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나오너라.”하고 명령하신다.
참으로 죽어보지 못한 사람은 참으로 살 수 없다. 세상에 대해서나 자신에 대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고 맹세하고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날의 맹세와 그 순간의 봉헌과 그 때의 감격이 날이 갈수록 잊혀지고 희미해져서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주님 외의 모든 것에서 “매일 죽어야” 한다. 지금껏 내 삶 안에서는 ‘죽음과 부활이라는 체험’이 언제 어떤 때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자.
하느님은 당신이 약속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분이시다. 그분은 인간의 눈으로 불가능한 일도 다 이루어 주신다(제 1독서). 그러므로 “성령을 모시고 사는 신앙인들은 하느님께서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시기 때문에 육체를 따라 살지 말고 영을 따라 살아야 한다.”(제 2독서).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고, 또한 그 부활의 영광을 나누어 받고자 하는 우리가, 세상과 현실이 바로 무덤이란 것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참된 부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또 이 거룩한 시기를 놓쳐버리고 말 것이다.


  1. 2026년 8월 9일(일) 연중 제19주일 _ 미지의 것에 대한 승복

    Date2026.08.13 Views21
    read more
  2. 2026년 8월 2일(일)연중 제18주일 _ 베타니아의 마리아를 위한 지혜의 말씀

    Date2026.08.02 Views146
    read more
  3. 2026년 7월 26일(일) 연중 제17주일 _ 조명의 차원

    Date2026.07.28 Views275
    read more
  4. 2026년 7월 19일(일) 연중 제16주일 _ 마르타를 위한 지혜의 말씀

    Date2026.07.22 Views375
    read more
  5. 2026년 7월 12일(일) 연중 제15주일 _ 정화의 길

    Date2026.07.12 Views600
    read more
  6. 2026년 7월 5일(일)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_ 현존 대 현존

    Date2026.07.06 Views810
    read more
  7. 2026년 6월 28일(일) 연중 제13주일 _ 궁극적 신비

    Date2026.07.01 Views1037
    read more
  8. 2026년 6월 21일(일) 연중 제 12주일 _ 주간 지원 그룹

    Date2026.06.22 Views1880
    read more
  9. 2026년 6월 14일(일) 연중 제11주일 _ 길

    Date2026.06.16 Views2291
    read more
  10. 2026년 6월 7일(일)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_ 하느님의 사랑이 변화시키는 힘

    Date2026.06.07 Views2453
    read more
  11. 2026년 5월 31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 _ 온전한 인간이 되어라

    Date2026.05.31 Views2526
    read more
  12. 2026년 5월 24일(일) 성령 강림 대축일 _ 믿음의 공동체

    Date2026.05.24 Views2473
    read more
  13. 2026년 5월 17일(일) 주님 숭천 대축일 _ 신적 사랑으로 가는 길

    Date2026.05.18 Views2525
    read more
  14. 2026년 5월 10일(일) 부활 제6주일 _ 우리의 삶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현존과 활동

    Date2026.05.11 Views2542
    read more
  15. 2026년 5월 3알(알) 부활 제5주일 _ 인간 본성의 근본적 선성

    Date2026.05.05 Views2572
    read more
  16. 2026년 4월 26일(일) 부활 제4주일 _ 향심기도에 대한 투신

    Date2026.04.30 Views2642
    read more
  17. 2026년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_ 온전한 통합

    Date2026.04.21 Views2647
    read more
  18. 2026년 4월 12일(일) 부활 제2주일 자비 주일 _ 신적 현존에 대한 믿음

    Date2026.04.14 Views2673
    read more
  19. 2026년 4월 5일(일) 주남 부활 대축일 _ 향심기도의 장기적인 열매

    Date2026.04.05 Views2714
    read more
  20. 2026년 3월 29일 (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_ 내면의 정화

    Date2026.03.30 Views2690
    read more
  21. 2026년 3월 22일(일) 사순 제 5주일 _ 향심기도와 거룩한 단어

    Date2026.03.22 Views2690
    read more
  22. 2026년 3월 15일(일) 사순 제4주일 _ 그리스도 중심의 관계

    Date2026.03.16 Views2689
    read more
  23. 2026년 3월 8일(일) 사순제3주일 _ 거짓 자아의 승복

    Date2026.03.08 Views2810
    read more
  24. 2026년 3월 1일(일) 사순 제2주일 _ 주님께 의지하여

    Date2026.03.02 Views2807
    read more
  25. 2026년 2월 18일(수) 재의 수요일 _ 레오 14세 교황 성하의 2026년 사순 시기 담화 요약문

    Date2026.02.25 Views2816
    read more
  26. 2026년 2월 22일(일) 사순 제1주일 _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

    Date2026.02.22 Views2785
    read more
  27. 2026년 1월 15일(일) 연중 제6주간 _ 힘을 주고 확신을 주는 체험

    Date2026.02.16 Views2758
    read more
  28. 2026년 2월 8일(일) 연중 제5주일 _ 그리스도를 세상 속으로 모셔 오다

    Date2026.02.09 Views2790
    read more
  29. 2026년 2월 2일(일)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_ 하느님의 첫 번째 언어는 침묵이다.

    Date2026.02.03 Views2775
    read more
  30. 2026년 1월 25일(일)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주일, 해외 원조 주일) _ 내적 변형

    Date2026.01.26 Views2783
    read more
  31. 2026년 1월 18일(일) 연중 제2주일(일치주간) _ 하느님과의 친밀

    Date2026.01.19 Views2743
    read more
  32. 2026년 1월 11일(일) 주님 세례 축일 _ 상징으로서의 거룩한 단어

    Date2026.01.12 Views2862
    read more
  33. 2026년 1월 4일(일) 주님 공현 대축일 _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 현존에 마음을 열고 승복하기

    Date2026.01.12 Views2827
    read more
  34. 2026년 1월 1일(목)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Date2026.01.01 Views2822
    read more
  35. 2025년 12월 28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_ 하느님의 영에서 오는 말씀

    Date2025.12.29 Views2876
    read more
  36. 2025년 12월 25일(목) 성탄 대축일

    Date2025.12.26 Views2819
    read more
  37. 2025년 12월 21일(일) 대림 제4주일 _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합시다.

    Date2025.12.22 Views2805
    read more
  38. 2025년 12월 14일(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_ 그 분 현존의 한줄기 빛살 만이

    Date2025.12.15 Views2842
    read more
  39. 2025년 12월 7일(일)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_ 우리의 영적 여정

    Date2025.12.11 Views2869
    read more
  40. 2025년 11월 30일(일) 대림 제1주일 _ 관상기도

    Date2025.12.01 Views2895
    read more
  41. 2025년 6월 15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Date2025.06.21 Views3520
    read more
  42. 빛에서 나온 빛

    Date2025.04.21 Views4218
    read more
  43.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Date2025.03.17 Views4621
    read more
  44.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Date2025.03.14 Views4418
    read more
  45.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Date2025.03.12 Views4294
    read more
  46.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Date2025.03.12 Views4413
    read more
  47.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Date2025.02.12 Views4434
    read more
  48.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Date2025.02.03 Views4290
    read more
  49.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Date2024.12.19 Views4472
    read more
  50.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Date2024.11.11 Views5008
    read more
  51.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Date2024.11.04 Views4659
    read more
  52.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Date2024.11.04 Views4820
    read more
  53.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Date2024.10.13 Views5110
    read more
  54.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Date2024.10.10 Views5006
    read more
  55.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Date2024.09.19 Views5062
    read more
  56.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Date2024.08.29 Views5093
    read more
  57.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Date2024.08.19 Views5156
    read more
  58.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Date2024.08.08 Views5138
    read more
  59.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Date2024.08.01 Views5067
    read more
  60.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Date2024.08.01 Views5004
    read more
  61. 따름과 포기

    Date2024.07.24 Views4993
    read more
  62.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Date2024.07.08 Views5027
    read more
  63. 두려워 하지말라.

    Date2024.06.23 Views4949
    read more
  64. 부르심

    Date2024.06.18 Views5606
    read more
  65. 자비하신 마음

    Date2024.06.10 Views5545
    read more
  66.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Date2024.06.03 Views5426
    read more
  67.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Date2024.06.03 Views5545
    read more
  68.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Date2024.06.03 Views5468
    read more
  69.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Date2024.05.20 Views5586
    read more
  70.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Date2024.05.12 Views5634
    read more
  71.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Date2024.05.12 Views5525
    read more
  72.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Date2024.04.28 Views5773
    read more
  73.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미사 (2025년 4월 20일 부활 주일 낮미사) 강론 말씀 (번역문)

    Date2025.04.24 Views401
    Read More
  74. 2025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Date2025.01.06 Views516
    Read More
  75. 믿음으로

    Date2024.04.28 Views456
    Read More
  76. 성소의 의미

    Date2024.04.22 Views553
    Read More
  77. 또 다른 엠마오

    Date2024.04.14 Views551
    Read More
  78. 하느님의 자비주일 _ 오! 헤아릴 길 없는 주님 사랑

    Date2024.04.08 Views484
    Read More
  79.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7호 _ 2024년 3월 24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3)

    Date2024.03.31 Views553
    Read More
  80. 그리스도께서 빛을 비추어 주시리라

    Date2024.03.31 Views507
    Read More
  81. 주님 수난 성지주일 _ 마음에서 시작되는 신양

    Date2024.03.24 Views500
    Read More
  82.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

    Date2024.03.17 Views518
    Read More
  83. 나는 세상의 빛이다.

    Date2024.03.11 Views562
    Read More
  84. 생명의 물

    Date2024.03.04 Views501
    Read More
  85. 기도의 산

    Date2024.02.26 Views502
    Read More
  86.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6호 _ 2024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2)

    Date2024.02.26 Views547
    Read More
  87. 사순 제1주일 _ 재의 수요일

    Date2024.02.19 Views555
    Read More
  88. 광야의 유혹

    Date2024.02.19 Views512
    Read More
  89. 나는 과연 참 맛 나는 소금인가?

    Date2024.02.14 Views448
    Read More
  90. 그리스도인의 참된 성품

    Date2024.02.13 Views514
    Read More
  91.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5호 _ 2024년 1월 28일 연중 제4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1)

    Date2024.02.04 Views535
    Read More
  92.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Date2024.01.23 Views6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