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24.01.07 23:30

주님 공현 대축일

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남재희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늘 미사 본기도에서 사제는 신자들과 함께 “주 하느님, 오늘 별의 인도로 성자를 이방인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니, 믿음으로 주님을 알게 된 저희도 자비로이 이끌어 주시어, 지존하신 주님을 직접 뵈옵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우리의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가 찾기 전에 우리를 먼저 찾으시고 우리가 만나러 당신께 가기에 앞서 당신이 먼저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내가 그 분을 찾고 그 분을 만나려는 갈망을 가졌다는 것은 그 분이 이미 나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계시다는 표시요, 그 분이 지금 나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신호이다. 별의 인도로 동방의 세 박사를 그들의 삶의 자리에서 불러내시어 당신을 만날 수 있도록 초대하신 하느님은 오늘 나의 삶 안에서도 주변의 사건이나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나를 부르고 계신다.
동방의 세 박사처럼 “우리는 동방에서 그 분의 별을 보고 그 분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는 고백처럼 내가 찾고 만나고자 하는 그 분은 나의 중심이요 목적으로서 ‘경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만남의 질은 달라진다.
그들은 ‘경배’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먼길을 떠나 왔습니다. ‘미사’참례나 봉헌이 하나의 종교의식으로 그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옛 자아에 죽고 나의 참 자아이신 하느님께 대한 생생한 헌신과 봉헌이 될 때 하느님은 철학자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그때 비로소 나의 하느님이 되신다.
동방 박사들은 그 먼길을 생명을 바쳐서 찾아왔을 뿐 아니라 그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예물을 준비하고 왔습니다. 황금은 예수님의 왕되심을, 유향은 예수님의 신성을, 몰약은 사람을 장사할 때 쓰는 것으로서 예수님의 인성을 보여 주는 예물이었습니다. 이들처럼 예수님께 대한 맞갖은 예물과 정성을 드릴때 나의 하느님은 구체적으로 나의 삶을 통치하기 시작하신다.
동방박사들은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마태오 2,12) 말씀에 순종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미사는 미사로, 미사의 감동과 감격을 맛보는 것으로 그쳐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나의 삶을 통치하시기 시작하신 하느님은 비로서 나의 전부가 되실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46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58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32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39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56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51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51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63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1098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2023.09.24 14 이세영 수녀
1097 여유로운 삶의 선택 2023.11.26 14 안충석 신부
1096 광야의 유혹 2024.02.19 14 이호자 마지아 수녀
1095 성소의 의미 2024.04.22 14 윤행도 신부
1094 연중 제3주일 묵상 -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2023.01.29 15 이청준 신부
1093 부활 제6주일 - 주님의 평화 2023.05.14 15 김기홍 신부
1092 연중 제12주일 ㅡ 나를 따르라 2023.06.26 15 오창열 신부
1091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서 2023.09.10 15 이세영 수녀
1090 저희는 보잘 것 없는 종입니다. 2023.10.15 15 박순원 신부
1089 기도하는 이들의 전교 2023.11.05 15 박순원 신부
1088 연중 제11주일 ㅡ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2023.06.26 16 오창열 신부
1087 하느님의 어린 양 2024.01.14 16 남재희 신부
1086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7호 _ 2024년 3월 24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3) 2024.03.31 16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1085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나눔의 기적 2023.06.11 17 오창열 신부
1084 선물에 가슴과 정신을 열어젖힘. 2024.01.05 17 이청준 신부
1083 연중 제6주일 묵상 - 관상지는.... 2023.02.12 17 박순원 신부
1082 자캐오의 고백 2023.11.12 17 박순원 신부
1081 연중 제22주일 2021.08.31 18 토머스 키팅 신부
1080 연중 제28주일 2021.10.11 18 토머스 키팅 신부
1079 대림 제1주일 2021.12.01 18 토머스 키팅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