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오창열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재로 덮여 있는 숯불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재로 덮여 있어 다 꺼져가는 듯 보이나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시뻘건 숯불의 불씨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마른 나무 가지를 올려놓으면 불길이 번집니다. 재 속의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나무 가지를 활활 태우게 되는 것입니다.
재로 덮여 있는 불씨는 껍질로 둘러싸여 있는 마음이고, 나무 가지를 불씨 위에 올려놓는 일은 마음의 껍질을 벗겨 자기 의식을 더 깊은 영적 차원으로, 참 자아로 들어가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나무 가지에 불길이 번져 타오르는 것은 마음 속에 이미 담겨 있던 기도의 상태가 의식적인 기도의 행위로 자라고 성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재 밑에 숯불의 불씨가 남아 있었듯이 우리 마음 속에는 기도의 상태가 잠재해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원래 주어진 은총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령의 인도에 따라 자신의 이 본래적인 기도의 모습을 찾아내고 식별하고 계발해 나가는 것입니다. 마음이 바로 우리 기도의 고향, 기도의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를 밖에서 찾지 말고 자기 마음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향심기도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관상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 요소(거짓 자아)를 제거함으로써 하느님과의 만남과 일치를 이루도록 우리 존재의 중심인 마음의 불씨에 불길을 옮겨 붙이는 영적 수련이라고 하겠습니다.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1데살 5,19 참고).
세례자 요한은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준비시키면서 각 사람에게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루가 3,3) 마음의 교만과 우월의식 등의 “높은 산과 작은 언덕"은 깎아 낮추고, 결점과 결핍의 “골짜기는 메워 평지로” 다듬어 “굽은 길이 곧아지며 험한 길이 고르게 되는” 본래의 마음자리를 되찾도록 요구합니다(대림 제 2주일 복음 참고). 그리고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베풀면서, 마음으로부터 회개했으면 회개한 사람답게 행실로써 보이라고 가르칩니다.
세례자 요한은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자기 직분과 신분에 알맞은 권고를 했습니다. 평범한 군중들에게는 “속옷 두 벌을 가진 사람은 한 벌을 없는 사람에게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남과 나누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리들에게는 “정한 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받아내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군인들에게는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라.”고 일러줍니다.
이렇게 세례자 요한은 각 사람들에게 ‘생활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 처지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 하느님의 정의를 실천한다면 구원의 시대, 하느님의 나라는 이 땅 위에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듯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마태 4,17).
대림절의 영적 여정은 하느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것으로부터 모든 실타래를 풀어 가는 여정이 아닌가 합니다. 이 여정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실오라기로 한 올 한 올 수를 놓아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되는 것입니다.
내면의 신앙이 깊어질수록, 이웃과 사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마련입니다. 향심기도로 하는 관상기도의 수련은 우리 존재의 지평과 시야를 한층 넓혀 줍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말씀처럼 “기도하면 가슴이 넓어집니다.” 즉 타인에 대한 이해와 너그러움,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와 사랑의 폭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사랑으로 오십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서만 그분과의 만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웃에 대한 자선과 애덕 실천은 기도의 열매로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참 기쁨으로 우리 가운데 오시는 주님과의 만남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기쁨은 기도이고 굳셈이고 사랑이며, 사랑에 대한 갈증입니다. 기쁨으로 여러분은 생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기쁘게 베푸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기쁘게 베푸는 분은 더 많이 베푸십시오. 하느님께 그리고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 표시의 방법은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은 마음이 사랑으로 타오를 때 자연히 생겨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을 망각하게 할 수 있는 그 어떤 슬픔도 여러분 안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하십시오.”(마더 데레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2026년 1월 25일(일)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주일, 해외 원조 주일) _ 내적 변형 2026.01.26 0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8일(일) 연중 제2주일(일치주간) _ 하느님과의 친밀 2026.01.19 6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공지 2026년 1월 11일(일) 주님 세례 축일 _ 상징으로서의 거룩한 단어 2026.01.12 42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공지 2026년 1월 4일(일) 주님 공현 대축일 _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 현존에 마음을 열고 승복하기 2026.01.12 35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일(목)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file 2026.01.01 51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28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_ 하느님의 영에서 오는 말씀 2025.12.29 53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2월 25일(목) 성탄 대축일 file 2025.12.26 44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21일(일) 대림 제4주일 _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합시다. file 2025.12.22 36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14일(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_ 그 분 현존의 한줄기 빛살 만이 file 2025.12.15 49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2월 7일(일)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_ 우리의 영적 여정 file 2025.12.11 48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1월 30일(일) 대림 제1주일 _ 관상기도 file 2025.12.01 66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6월 15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2025.06.21 573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빛에서 나온 빛 2025.04.21 1301 토머스 키팅 / 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2025.03.17 1589 이청준 신부 역
공지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2025.03.14 1481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2025.03.12 1424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2025.03.12 1478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5.02.12 1517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1354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53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1897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167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829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2026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2079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2067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2144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2250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2203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212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2048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2043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199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986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2620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2628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543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2653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250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655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2714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2637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854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1060 부활 대축일 묵상 - 죽음보다 더 진한 사랑 2023.04.09 177 서인석 신부
1059 주님 수난 성지주일 묵상 – 나귀이든, 십자가이든 2023.03.31 177 서인석 신부
1058 사순 제5주일 묵상 – 지혜로운 선택 2023.03.26 232 안충석 신부
1057 사순 제 4주일 묵상 -호탕한 부성과 두 아들 2023.03.18 204 안충석 신부
1056 사순 제3주일 묵상 – 미워도 다시 한 본 2023.03.13 224 안충석 신부
1055 사순 제2주일 묵상 –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2023.03.05 225 안충석 신부
1054 사순 제1주일 묵상 - 유혹과 봉헌 2023.02.27 194 박순원 신부
1053 연중 제7주일 묵상 - 변화 2023.02.20 188 박순원 신부
1052 연중 제6주일 묵상 - 관상지는.... 2023.02.12 179 박순원 신부
1051 연중 제5주일 묵상 - 어부의 삶을 향해 2023.02.05 224 박순원 신부
1050 연중 제4주일 묵상 - 기도하는 사람의 눈 2023.01.29 226 박순원 신부
1049 연중 제3주일 묵상 -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2023.01.29 170 이청준 신부
1048 연중 제2주일 묵상 - 관상의 어머니 마리아 2023.01.15 216 이청준 신부
1047 주님 공현 대축일 묵상 - 하느님의 초대와 동의 2023.01.08 220 이청준 신부
1046 성가정 축일 묵상 – 오늘을 사는 지혜 2023.01.01 258 오창열 신부
1045 주님 성탄 대축일 묵상 - 성탄의 빛 2022.12.24 187 토머스 키팅 신부
1044 대림 제 4주일 -마리아와 엘리사볏의 만남 2022.12.19 193 오창열 신부
» 대림 제3주일 - 기도하면 가슴이 넓어집니다. 2022.12.11 237 오창열 신부
1042 대림 제2주일 - 반역의시대에 오신 메시아 2022.12.04 177 리처드 굿츠빌러
1041 대림 제1주일 - 예수님의 얼굴 2022.11.28 167 김기홍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