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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홍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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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임금이 "돼지 한 마리를 훈련시켜 양과 같이 정결한 짐승으로 만들어 보리라." 생각하고, 자기의 화려한 궁궐에서 좋은 음식을 먹이는 등 몇달 동안을 함께 지낸 후, 시험 삼아서 다른 돼지가 있는 데 갖다 놨더니, 더러운 진흙 속으로 들어가 뒹굴어서 깨끗한 몸을 금방 더럽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생각하기를 "아직 훈련이 부족하니, 훈련을 더 오래 시켜야 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다시 궁궐에 갔다놓고 주야로 "어떻게 하면 양과 같이 정결한 짐승을 만들 수 있을까?" 연구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꿈에 한 신하가 왕에게 아뢰기를 "그 돼지를 소인에게 맡기시면 양과 같이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함으로 왕은 쾌히 승락하였습니다. 왕의 승락을 받은 그 신하는 돼지의 염통을 꺼내고 양의 염통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 돼지를 진흙으로 데리고 가서 시험해 보니, 모양은 돼지이지만 정결한 것을 좋아하는 양과 같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너무나도 신기하여 웃다가 꿈을 깨고 말았습니다. 꿈을 깬 왕은 "더러운 것을 좋아하는 심장을 버리고, 새로운 심장을 갖기 전에는 정결하게 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외모만 바꾸면 모든 것이 다 바뀌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돈이 생기면 우선 겉모양을 꾸미기에 정신이 없고, 또 그렇게 하고 나면 마치 자신이 변한 것처럼 행동합니다. 오래 전 대구에서 일어난 화재사건 때 죽은 학생들도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교복대신 자유로운 옷을 입고 학생의 머리형 대신 어른의 머리형을 했다고 해서 자신이 변한 줄 알고 학생의 도를 넘는 행동을 했다가 큰 재난을 입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외모의 변화보다 마음의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나를 주관하시도록 나를 주님께 맡긴다는 지향을 가지고 "거룩한 단어"를 떠올리면서 가부좌를 하거나 의자에 앉아 기도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느니라"(갈라 220)고 말할수 있도록......

주님이 내 안에 계실 때, 우리의 마음은 새롭게 되어 새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리하여 새 사람이 된 우리는 무엇이 하느님의 뜻이고, 무엇이 그분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할 수 있을 것입니다(로마 12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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