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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창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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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나누셨던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저녁 미사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인 오늘의 전례를 통해서, 똑같은 의미를 가진 성체성사의 신비를 두번에 걸쳐 기념합니다. 그만큼 성체성사가 지니고 있는 의미가 크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성체는 교회를 이루고 교회는 성체를 이룬다."라는 말이 있듯이, 교회의 다양한 신심들과 여러 성사들은 모두가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향해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체와 성혈에 대한 특별한 신심과 사랑을 드러내었던 성인 성녀들처럼, 성체 신심을 생활화하는 것은 신앙인의 최우선 과제이고 성덕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됩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 끝을 잘라 피를 내고 그 피를 마시게 하여 극진히 간호했다는 효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 행위가 의학적으로 과연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선인들은 하나같이 그로써 부모가 소생한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피는 곧 생명"이라고 여기는, 그래서 자기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는 효성과 사랑을 권장하기 위해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속죄와 화해와 친교를 위해 짐승의 피를 희생 제물로 삼았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살리기 위해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단 한 번의 희생으로 우리 구원을 위한 가장 완전한 제사, 최상의 제사를 완성하신 것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이 구원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해 날마다 모였고, 성찬을 거행함으로써 주님과의 일치를 이루고 서로의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성체성사)의 의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체성사를 거행하고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은 속죄와 화해와 친교를 위함이며, 우리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놓으신 주님처럼 살기 위해서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성체의 진정한 효과는 인간을 하느님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체를 모시는 목적은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화(化)하기 위한 데 있습니다. 영성체로만 생활하던 가타리나 성녀의 얼굴이 주님의 얼굴로 변화되었던 놀랍고도 엄청난 일이 성체를 모시는 우리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요한 6,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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