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033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김기홍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옛날 이야기에 이런 얘기 한 토막 있다. 어느 선비가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서 뱃사공과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다. “자네 과학이란 것 아나?” “모릅니다.” “그럼 수학은 아나?” “그것도 모릅니다.” “철학이란 것은 더욱 모르겠구먼?” “저같은 뱃사람이 그런 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여기까지 대화를 나누던 선비는 딱하다는 듯이 “그러면 자네는 인생을 반 밖에 못산 걸세. 사람이 살아가려면 많은 것을 알아야 하는 건데...”하며 동정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우직한 뱃사공은 그것을 시인하면서, “그렇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산다고 해야 실을 죽은 거나 다름없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선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다가 배가 강의 한 가운데쯤 왔을 때였다. 갑자기 물살이 거세지면서 나룻배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바로 잡으려 애써도 배는 안정을 찾지 못하고 더욱 심하게 움직여 거의 다 뒤집힐 지경이었다. 도저히 배를 구할 수 없음을 안 뱃사공이 배를 포기하면서 선비에게 성급히 물었다. “선비님, 헤엄치실 줄 아십니까?” “아-니...” 선비는 절망적으로 말하며 새파랗게 질려가고 있었다. 그러자 뱃사공은, “선비님, 큰 일 났습니다. 아까는 내게 인생을 반 밖에 못산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곳에선 헤엄을 치지 못하면 살아갈 길이 없습니다.” 하면서, 사공은 웃통을 벗고 물에 뛰어들어 헤엄쳐 가더라는 것이다.
위의 이야기는 신앙의 삶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신앙이란 성서나 기도나 그 외 교리에 대한 것을 얼마나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내가 아는 그것을 얼마나 실천하는가가 중요하며, 그 실천이 나의 신앙의 척도요, 참된 신앙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의미에서 야고보는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면서(야고 2,26), 우리의 믿음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될 때만 성숙한 활력으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된다(야고 2,20-27)고 말씀하셨다고 본다. 사실 참 지혜는 행동으로 표현 되어야 한다(야고 3,13-16)고 본다. 나는 그동안 신앙의 삶에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과 머리로써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실제 나의 사제의 삶에서 기도하는 생활이, 특히 묵상하는 사제의 삶이 매우 힘들게 여겨졌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향심기도를 알고서 그 어려움에서 해방되어 지금은 적어도 부담감 없이 자유롭게 편안한 마음으로 묵상기도, 관상기도를 할 수 있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하느님! 이 향심기도를 알게 해주셔서.......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2025년 6월 15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2025.06.21 24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빛에서 나온 빛 2025.04.21 839 토머스 키팅 / 이청준 편역
공지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2025.03.17 1153 이청준 신부 역
공지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2025.03.14 1107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2025.03.12 1054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2025.03.12 1097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5.02.12 1123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958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23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1469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136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49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1759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1774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1788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1860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196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1907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182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1797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1767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171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725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2340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2369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267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2371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2223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400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2461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2386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58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40 연중 26주일 묵상 -사랑의 연대 2013.03.14 2527 안충석 신부
39 연중 24주일 묵상 - 십자가의 승리와 실패 2013.03.14 2719 안충석 신부
38 연중 23주일 묵상 - 영적치유 기도생활 2013.03.14 3011 안충석 신부
37 연중 22주일 묵상 - 주님 안에 쉴 때 2013.03.14 2928 박순원 신부
36 연중 21주일 묵상 - 오로지 주님만을... 2013.03.14 3286 박순원 신부
35 연중 20주일 묵상 - 주님께 구하는 지혜 2013.03.14 2943 박순원 신부
34 연중 19주일 묵상 - 생명의 빵을 받아 모시며 2013.03.14 2710 박순원 신부
33 연중 18주일 묵상 - 기도 중에 2013.03.14 2907 박순원 신부
32 연중 17주일 묵상 - 지금 여기서 기적이... 2013.03.14 2857 이청준 신부
31 연중 16주일 묵상 -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출발 2013.03.14 2642 이청준 신부
30 연중 15주일 묵상 -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려면 2013.03.14 3037 이청준 신부
29 순교에 대한 성찰 2013.03.14 2748 이청준 신부
28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2013.03.14 3434 오창열 신부
27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성체성사, 사랑의 성사 2013.03.14 3257 오창열 신부
26 성령 강림 대축일 - "오소서, 성령님!" 2013.03.14 2776 오창열 신부
25 주님 승천 대축일 묵상 - 탁아소 아이들 2013.03.14 3963 김기홍 신부
24 부활 제6주일 묵상 - 공동체 2013.03.14 2972 김기홍 신부
23 부활 제5주일 묵상 - 가득찬 찻잔 2013.03.14 3187 김기홍 신부
» 부활 4주일 묵상 - “사공과 선비” 2013.03.14 3033 김기홍 신부
21 부활 4주일 묵상 - “사공과 선비” 2013.03.14 3133 김기홍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