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4.12.13 16:28

대림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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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수 요한 신부<pisj@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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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당신은 누구요?"

 

당신은 누구요?

질문을 받은 세례자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한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는 그리스도이다."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드물게 있기는 하다.

1950년대 밀턴 로키치라는 학자가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적었던 입실란티의 명의그리스도들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명과 대화했던 내용이 있다.


명이 말하였다. "나는 메시아이며,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나는 사명을 가지고 땅을 구원하기 위해 이곳에 보냄 받았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압니까?로키치가 물었다.

하느님이 내게 말씀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환자 명이 되받아 쳤다. "나는 너에게 그런 말을 적이 없다."

결국 그들의 메시아 논쟁은 명의 희극 연기로 끝났다. 그들이 삼위일체에서 그들의 위치를 논쟁하는 것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자신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의 답을 하거나 모른다.

세상에 살아가면서 자기 정체성의 혼란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영적 여정에서 정체성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필수적인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당시에 인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혹시나 해서 세례자 요한이 그리스도인지 엘리야인지 예언자인지 궁금해 하면서 당신은 누구요?라고 물었다.


가끔 자신이 마치 메시아인양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주변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되며,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이것은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게 하려는 아니라 자신이 자체가 되는 착각에 빠지게 하며 자신이 그리스도와 같은 위대한 인물로 대접받기를 바라는 유혹에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기보다는 자기만족을 목표로 삼는 내적 동기가 작동하는 것이다.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그리스도라는 메시지를 의식적, 무의식적 뿌리는 메시아 콤플렉스에 빠져있는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요한 1,20)라고 고백해야 한다, 자기자신과 이웃들에게, 하느님에게.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은(요한 1,27) 존재임을 시인하는 겸손이 필요하다.

 

겸손은 자기비하가 아니다.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이 부족한 것이 있다면 자신의 약함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의지하고 믿고 희망하게 된다.

내가 혹시 어떤 선한 일을 하였다면 다른 이들에게 인정과 존중을 요구하거나 우월감을 가지기보다는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임을 알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겸손이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요한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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