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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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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삶 속에 내가 있을 자리를 다오
그리고 나를 따뜻하게 맞아 다오
그러면 삶의 어려움들이 사라져버릴 것이다." -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시간들 -"에서
어린아이가 무슨 큰 일을 하겠는가.
가끔 매일미사를 시작하고 끝날 때마다 성호를 긋고 하는 교우를 알고 있다.
운동 선수들도 이렇게 하는 것을 보게 된다.
" 잘하였다. 착하고 충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주인의 의도를 알고 헤아릴 줄 아는 부지런한 종은 얼마나 주인이 기뻐하실까.
하느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우리는 과연 그분의 뜻을 깨닫고 그 뜻대로 살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 자리에서 그사람답게....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역시 그 자리에서 그사람답게,
자기 본분에 합당한 열매를 거두라는 것 뿐이다.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오늘은 평신도 주일이다.
사실 교회에서 평신도는 주인인 동시에 종의 사명을 받았다. 모두 달란트를 받은 것이다.
본당에서 평신도의 역할이 얼마나 지대한가, 어느 본당에서는 총회장을 전신자들이 선출한다는 말을 들었다.
백배, 육십배, 삼십배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우리는 늘 숨쉬며 살아가고 또 서로 사랑한다.
이것이 다만 나의 뜻만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의미없고 어이없는 처사가 아닌가.
그래서 이 귀한 달란트를 선교는 관심없이 오직 나만을 위해서 쓰거나 땅에 묻어 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삼년이 지나도 열매 하나 없는 무화과 나무처럼 될 수밖에....
평신도는 원래 하느님이 인류를 만들 때부터 가장 축복받은 실존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기회가 많다.
세속을 등진 수도자나 성직자와는 달리.... 아! 지금 나는 무상으 로 주어진 나의 시간들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하느님께서는 분명 나중에 셈바치기를 원하신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나의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일 하나라도 기쁘게 봉헌할 때야말로
교회와 세상의 구원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계시는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는 착한 종의 모습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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