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4.08.16 23:21

연중 제2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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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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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이 가나안 부인의 믿음은 누가 주셨는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다. 어떤 동기 때문에 주어졌는가. 딸에 대한 극진한 모성애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항상 예수님을 간절히 바라며, 하느님께 꾸준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더 있는 조건은 겸손함이었다.


예수님의 거절하는 말씀보다는 예수님의 마음을 아셨던 것이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했지만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예수님을 감동시킨 그녀의 믿음과 겸손, 딸에 대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성애를 보신 예수님은 흔쾌히 그녀의 청을 허락했을 뿐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많은 삶의 지침을 주는 듯하다.


여기에서 믿음에 대하여 묵상해 봅시다. 이 가나안 여인의 믿음과 '백부장의 믿음' 즉 "한 말씀만 하십시오. 저의 종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마태오 8,10), '앉은뱅이의 치유'(사도행전 3장), '구약에서 아브라함의 믿음과 모세의 인도로 홍해를 건너감' 등의 믿음은 은사적인 믿음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확신을 가지고 기도와 행동에 임하게 하는 잠정적인 능력입니다. 이 믿음의 은사를 통해 하느님은 당신 능력을 인간에게 드러내신다. 그리스도는 이 믿음을 "산을 움직일 만한 믿음" 이라고 하셨다.


내가 1985년도 L.A의 북쪽에 있는 한인성당에서 3일간 피정을 하고 있을 때 일입니다. 첫날부터 그 부인은 저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아가서는 제가 하는 말씀을 꿀 같이 달게 통째로 받아먹고 있었는데 마지막 날에 저도 그 부인을 은혜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마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부님 저에게 내일 한 시간만을 내어주세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도 그 부인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시간이 약간씩 흐르면서 꼭 만나야 하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생기었고, 끝내는 성령께서 저를 인도해서 다음날 성당에서 한 시간 은혜 중에 만났다. 우리의 만남의 결론은 하느님의 뜻이었고 성령께서 주신 믿음의 은사였던 것이었다. 이 은사는 보통으로 기적의 은사와 치유의 은사와 한 그룹을 이루어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 부인은 일년 후에 건강한 사내아기를 가졌고, 3대 독자인 그 집안의 이 아기 때문에 시부모와 형제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보고, 세례를 받게 된 것이었다. 은사는 복음 선포와 복음이 하느님의 말씀임을 증명하는 특수한 은혜입니다. 그래서 은사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과 겸손이 필요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것은 무엇이나 내 마음대로 선택할 것이 아니라 그냥 감사하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좀 안다는 분이나, 오래 믿었다 하는 분, 교회 안에서 봉사를 많이 했다는 자부심을 가진 분들 중에서, 은사에 대하여 올바른 인식을 갖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소외된 상처받은 주님의 백성 가운데서 은사를 가진 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오늘 현실의 특징입니다. 식자우환인 소위 지도자들 때문에 하느님의 공동체에 하느님의 은총이 헛되이 버려지고 있는 것을 가끔 봅니다.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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