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4.01.12 00:12

주님 세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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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F.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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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이 다가오는 것은 나에게 무척이나 기쁜 일입니다. 작년의 이 주일의 복음 말씀을 묵상하고 되새기면서 6개월이나 은혜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많은 위로와 용기를 받았고, 큰 기쁨과 희망으로 비전을 내다보면서 생기있게 살았습니다. 내 사제 생활에 성장의 기름진 밑거름을 받고 사제 직무와 봉사생활에 필요한 힘과 사랑을 받아서, 가끔 꿈에서 그때 그 복음 말씀을 만나며 하느님과 주 예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바로 이 말씀입니다. 새해 벽두에 이 말씀을 다시 대하니, 너무나 큰 감동과 감회가 크고, 한 해가 환히 빛나는 것 같아, 새해에도 기쁘고 건강하게 한해를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Lectio Divina)하다가 향심 기도에로, 이어서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관상에로 들어가서 주님 안에 "쉼"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주 하느님이 어떻게 나를 당신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지, 세례성사를 통하여 나를 당신의 아들로 낳아 주시고, 당신의 제일 소중한 선물인 성령을 주시어 내 안에, 내 생애가 끝나는 날까지 함께 해 주시고, 인생길의 큰 보호자와 변호인이 되게 해 주시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배려 해 주신 그 극진한 사랑에 감읍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 아들이 목마르지 않고 배고프지 않도록 당신 친 아들의 몸인 성체를 날마다 먹고 마시도록 배려하시는 그 아버지의 사랑에 무엇이라 내가 보답해야 할 바를 모르고, 더구나 이런 말씀까지도 해 주신 것, 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가장 완전하시고 사랑 자체이신 그분 마음에 드는 내 존재라는 것, 즉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았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러면 나라는 존재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내 안에 있는 좋은 것, 거룩한 것을 깊이깊이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겠다고 결심합니다. 내 눈에 보이는 좋지 못한 것, 악습, 상처, 나쁜 기억과 체험보다 몇 백배나 소중하고 고귀한 것들에로 눈과 마음을 돌리고 그것들을 사랑하고 개발하며 성장 발전시켜야 하겠다는 의무와 용기가 생겨난다.

이것을 금년에는 힘써서 열매를 맺어 하느님께는 영광을 드리고 이웃에게는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 복음 말씀을 해설해 주시고 보완 설명 해 주시는 제1독서(이사야 42장) 말씀을 묵묵히 봉독하고 흥얼거려 본다.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 부러진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지치지도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내가 그를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주기 위함이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루가 지나서 내 무의식 중에 새겨있는 이 말씀을 작은 소리로 3번 정도 봉독하니까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어머니 아버지에게 감사하는 뜨거운 감정이 솟아나서 부모님께 한참 기도했다."

 

또 며칠 지나서 길을 가다가 "내 사랑하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들! " 2번 정도 소리 내어 기도하다가 "아! 그래서 나에게 당신의 사제직을 주시고 내가 세상에서 작은 예수로 살도록 배려해 주셨구나!"하는 큰 깨달음이 속에서 솟구쳐 올라온다. "주신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서 죽을 때까지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삶의 희망을 포기한 이들을 힘껏 위로하고 격려하며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 믿어진다.

 

지난해에 세례 축일을 지내고 한 달 후에도 이 말씀,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이 말씀을 저녁 끝기도 마치고 5분 정도 묵상하는데 떠올라서 감실을 바라보면서 기도했더니 "앞으로 어떠한 시련과 고통이라도 이겨내고도 남을 마음이" 생기며 "그 모든 고통을 영광으로 바꾸어 주어서 주님 부활에 참여 할 수 있는 힘이 그 곳에 있구나 하면서 또 다시 아주 자연스럽게 깊은 잠으로 들어가서 하루를 기분 좋게 끝맺음했다.

 

오 말씀의 무한한 신비여, 말씀이 사람이 되신 아기 예수님께 찬미 영광 흠숭을 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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