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4019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올해 제 나이가 쉰둘인데, 우리나라 남자 평균나이가 77.2세니까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새파랗게 젊은 나이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자신을 젊게 생각하고 있듯이 저도 그렇습니다. 얼마 전 평소 운동하러 다니는 헬스장 트레이너가 저보고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좀 충격을 받았는데, 아마도 그런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나이라고 요즘에는 젊음에 관한 얘기보다 늙음에 관한 얘기가 더 많이 들려옵니다. 이를테면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같은 얘기들이죠.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멋진 말이다 싶습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나이가 들면 자신도 모르게 잔소리가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들어가는 나이에 비례해서 지혜가 깊어진다면야 두말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문제지요. 이제 곧 일흔이 되는 저희 큰누나만 봐도 예전보다 잔소리가 많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저도 그 나이가 되면 큰누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은퇴한 사제가 지혜가 깃들인 말씀은 고사하고 쓸데없는 잔소리만 늘어놓는다면, 아이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옵니다.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시길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첫째가는 계명은 목숨과 정신 그리고 힘을 다하여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들어야만,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만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계명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지킬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되새겨본다면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이 말에 빗대어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 신자의 삶이 깊어질수록 자신의 입은 닫고 귀를 열어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라.”

어머님을 생각하는 계절,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가만히 앉아 입을 닫고 귀를 열어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50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66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4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4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67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63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6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1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438 연중 제2주일 묵상 - 관상의 어머니 마리아 2013.03.14 3194 이청준 신부
437 연중 제6주일 묵상-주님, 저를 깨끗이 해 주소서 2013.03.14 3196 이호자 마지아 수녀
436 부활 제5주일(생명 주일) 2013.03.15 3198 전주희 목사(예수랑교회) rising223@hanmail.net
435 연중 제15주일 묵상-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2013.03.14 3199 서인석 신부
434 성탄 대축일 묵상 - 수동의 기도생활 2013.03.14 3201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433 사순 제2주일 < 거룩한 변모 > 2013.03.14 3202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432 예수 부활 대축일 2013.03.15 3202 전주희 목사(예수랑교회) rising223@hanmail.net
431 연중 제 20주일 묵상 - 믿음이 장한 여인아! 2013.03.14 3205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430 연중 제 26주일 묵상 - 하늘나라에서 위대한 분 2013.03.14 3206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429 연중 제18주일 2013.03.14 3206 토머스 머턴
428 대림 3주일 묵상 - 기도하면 가슴이 넓어집니다 2013.03.14 3207 오창열 신부
427 사순 제 1주일 묵상 - 광야의 유혹 2013.03.14 3208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426 사순 제 4주일 묵상 - 나는 세상의 빛이다 2013.03.14 3209 오창열 신부 ocyjohn@hanmail.net
425 연중 제 21주일 묵상 - 너에게 내가 누구냐? 2013.03.14 3210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424 연중 27주일 묵상-하느님과 남자, 여자의 삼각관계 2013.03.14 3212 리카르트 굿츠빌러
423 연중 33주일 묵상 - 팽이의 생리 2013.03.14 3215 김기홍 신부
422 연중 제33주일 (평신도주일) 2013.03.14 3226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421 사순 제2주일 2013.03.15 3226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420 대림 1주일 묵상 - 겸손한 기도생활 2013.03.14 3227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419 연중 제 19주일 묵상 - 믿음이 약한 사람 2013.03.14 3228 차덕희 알벨도 수녀 bert276@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