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8:45

연중 제3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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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0:46-52 눈먼 바디매오가 고침받다

그들은 여리고에 갔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큰 무리와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 가에 앉아 있다가 나사렛 사람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치며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그를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 더 큰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눈먼 사람을 불러서 그에게 말하였다. “용기를 내어 일어나시오. 예수께서 당신을 부르시오.” 그는 자기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서 예수께로 왔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바라느냐?” 그 눈먼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다시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그러자 그 눈먼 사람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가 가시는 길을 따라 나섰다.

눈먼 거지 바디매오의 이야기는 언제나 읽어도 깊은 감동을 줍니다. 길가에서 구걸하던 눈먼 거지가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고침을 받고는 예수님의 가시는 길에 함께 동행할 수 있는 특권까지 갖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인생의 대단한 역전이며 기적입니다. 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은 다름 아닌 “고통 가운데서의 부르짖음”입니다.

고통은 모든 인류의 실존입니다. 그러나 고통은 아픔 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습니다. 토마스 머튼은 새들의 노래소리 뿐만 아니라 개들의 짖는 소리와 만물의 모든 몸짓이 하나님을 찾고 그리워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고통 속에는 온전함을 향한 그리움이 그 안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눈먼 거지 바디매오가 예수님께 다가갔을 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바라느냐?” 라는 주님의 질문에, 눈먼 사람이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라고 대답한 것을 보면, 그는 이전에 밝은 눈을 가지고 세상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이전에 빛 가운데 살았던 기억을 갖고 있는 거지 바디매오는 나면서부터 소경이었던 사람과는 달리 광명의 세상에 대한 그리움, 빛을 향한 갈망이 누구보다 컸을 것이며, 그의 간절한 부르짖음이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고통은 기억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집 나간 탕자가 돼지가 먹는 열매를 먹으며 굶주리게 되었을 때 아버지 집을 생각하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고통은 달콤함에 젖어서 살아가던 현실에서 우리의 생각을 근원으로 돌이키게 해 주고, 잊어버렸던 것을 생각나게 해 줍니다. 그러나 그 고통이 해결되면 많은 이들이 다시 옛날의 삶으로 되돌아갑니다. 그 점에서 바디매오는 달랐습니다. 눈을 뜨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는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따라나섰습니다. 요즘 “힐링”이라는 것이 주요한 관심사가 되었고, 그것을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는 진정한 신비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참 신비, 진정한 치유는 근원으로 돌아갈 때, 참 제자가 되어 따를 때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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