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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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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수만의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시는 분, 넘치도록 베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화답송)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은 관상의 세계 어디서나 일어나는 기적입니다. 관상 기도는 하느님께서 무엇이나 하실 수 있는 세계, 무한의 세계, 무한한 가능성에로 열려 있는 세계입니다. 관상 기도에 길들여짐으로써 우리는 일상에서도 관상적 차원에 열립니다. 공간에 갇혀 있고 물질의 양에 제약받는 우리의 계산법과 하느님의 계산법은 다릅니다. 우리가 만든 한정된 세계는 끝나고, 새로운 세계, 하느님의 무한한 세계가 우리 안과 우리 주변에 출현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제1독서) 하느님께서 일하시고 우리는 하느님의 전능하신 현존에 동의할 뿐입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제1독서)
하느님께 동의함으로써,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으신 하느님을 선사하게 됩니다. 하느님께 동의함으로써 피조물 전체 안에서 하느님을 영접하고, 피조물 전체를 향해 하느님을 선사합니다. 침묵(silence)과 고독(solitude)이 있고 그 다음에 연대(solidarity)와 섬김(service)이 있습니다.
빈부의 격차와 굶주림이 있는 것은 소유에 대한 집착과 성취욕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가장 심각한 장애물입니다. 관상의 세계는 하느님 앞에서 철저한 '무(nothingness)'로서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비로소 '전부(everything)'이신 하느님께서 받아들여집니다. 그리스도를 닮아서, 믿음 안에서 철저한 무로 살아가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공동체는 풍요로울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하느님께 졸라댈 필요가 없습니다. 나눔과 섬김이 있는 곳에 물질적 결핍도 없으며, 지적 소유에 대한 집착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신비스러운 몸도, 믿음으로 받아모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혼의 일용할 양식으로 전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당신의 몸을 일용할 양식으로 주시기 위해 대기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는 성체성사의 삶에로 초대받았습니다. 성체가 되기 위해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제2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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