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8:32

연중 제17주일

조회 수 3704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예수님께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수만의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시는 분, 넘치도록 베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화답송)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은 관상의 세계 어디서나 일어나는 기적입니다. 관상 기도는 하느님께서 무엇이나 하실 수 있는 세계, 무한의 세계, 무한한 가능성에로 열려 있는 세계입니다. 관상 기도에 길들여짐으로써 우리는 일상에서도 관상적 차원에 열립니다. 공간에 갇혀 있고 물질의 양에 제약받는 우리의 계산법과 하느님의 계산법은 다릅니다. 우리가 만든 한정된 세계는 끝나고, 새로운 세계, 하느님의 무한한 세계가 우리 안과 우리 주변에 출현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제1독서) 하느님께서 일하시고 우리는 하느님의 전능하신 현존에 동의할 뿐입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제1독서)

하느님께 동의함으로써,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으신 하느님을 선사하게 됩니다. 하느님께 동의함으로써 피조물 전체 안에서 하느님을 영접하고, 피조물 전체를 향해 하느님을 선사합니다. 침묵(silence)과 고독(solitude)이 있고 그 다음에 연대(solidarity)와 섬김(service)이 있습니다.

빈부의 격차와 굶주림이 있는 것은 소유에 대한 집착과 성취욕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가장 심각한 장애물입니다. 관상의 세계는 하느님 앞에서 철저한 '무(nothingness)'로서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비로소 '전부(everything)'이신 하느님께서 받아들여집니다. 그리스도를 닮아서, 믿음 안에서 철저한 무로 살아가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공동체는 풍요로울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하느님께 졸라댈 필요가 없습니다. 나눔과 섬김이 있는 곳에 물질적 결핍도 없으며, 지적 소유에 대한 집착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신비스러운 몸도, 믿음으로 받아모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혼의 일용할 양식으로 전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당신의 몸을 일용할 양식으로 주시기 위해 대기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는 성체성사의 삶에로 초대받았습니다. 성체가 되기 위해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제2독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50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66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4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4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67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63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6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1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518 대림 제4주일 묵상-선물에 가슴과 정신을 열어젖힘 2013.03.14 3002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517 연중 제13주일 묵상 - 따름과 포기 2013.03.14 3004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516 삼위일체 대축일 2013.03.15 3004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515 사순 제 3주일 묵상 2013.03.14 3006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514 연중 제10주일 ( 마태 9,9 ~ 13 ) 2013.03.14 3007 정혜선 세리피나 수녀 srsera25@hanmail.net
513 시순 제 5주일 묵상 2013.03.14 3008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512 연중 제 27주일 묵상 - 저희는 보잘 것없는 종입니다 2013.03.14 3009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511 사순 제 5주일 묵상 -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 2013.03.14 3012 오창열 신부 ocyjohn@hanmail.net
510 그리스도의 성혈 대축일 묵상-보배로운 성찬 2013.03.14 3017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509 연중 제 15주일 묵상 - 사랑은 이유가 없습니다 2013.03.14 3019 이청준 신부
508 부활 4주일 묵상 - “사공과 선비” 2013.03.14 3021 김기홍 신부
507 삼위일체대축일 묵상-반가운 손님이신 삼위일체 2013.03.14 3021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506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 - 오소서, 성령님! 2013.03.14 3023 김기홍 신부
505 대림 제4주일 묵상-꽃이 되고 싶어 하시는 하느님 2013.03.14 3028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504 부활 제5주일 묵상 - 가득찬 찻잔 2013.03.14 3030 김기홍 신부
503 연중 제3주일 묵상-그리스도인은 '되는 것'입니다 2013.03.14 3032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502 연중 제25주일 2013.03.15 3038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501 그리스도왕 대축일 묵상-감사기도, 그리스도인의 2013.03.14 3042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500 연중 제31주일 묵상 - 사랑으로 살기 2013.03.14 3045 오창열 사도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499 연중 제13주일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2013.03.14 3047 정규완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