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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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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답송, 시편 23을 묵상해봅시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주님께서는 제 생존과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시는 분, 주님의 현존 안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주님은 저에게 평화롭고 깊은 쉼을 선사해주시는 분, 주님 현존 안에서의 쉼을 통해 가장 깊은 원기 회복을 가져다주시어, 제 영혼에 신선한 에너지를 쏟아 부으십니다.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기도 중에 칠흑 같은 밤이 몰아닥친다 하더라도, 메마름이 계속 되고 때로는 사나운 생각들에 휩싸인다 하더라도 저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결코 저를 떠나지 않는 당신 현존을 신뢰합니다. 당신은 내면의 어둠 속에 계시고, 이 어둠보다 더 가까이 계심을 믿습니다. 이 어둠 속에서 오직 당신의 영이 활동하시고 어떤 악의 세력도 범접하지 못함을 믿습니다. 당신은 저의 안내자이십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어둔 밤 속에서 제가 결코 포기하지 않도록 당신은 힘과 용기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당신은 전례와 성사 안에서,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저에게 파스카 잔칫상을 차려 주십니다. 당신의 능력으로 원수의 세력은 쫓겨나고, 저희에게는 속량의 잔칫상, 승리의 잔칫상을 차려주십니다. 말씀 식탁과 성찬 식탁에서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십니다.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성사 안에서 뿐 아니라 깊은 기도 중에 당신의 영은 제 영을 도유하십니다.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제 육신과 영혼은 날마다 당신을 먹고 마시며 성령의 기쁨이 넘쳐납니다.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제 모든 날에, 저는 주님의 현존과 활동 안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먹고 마시고, 주님 안에서 잠자고 깨어나서 일하며, 주님 안에서 자연과 사람들을 만날 것입니다. 제가 이 세상을 하직하는 그날까지 주님의 현존을 하루도 떠나지 않도록 보살펴주시고,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인도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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