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8:30

연중 제1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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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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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를 부르시고 마귀를 쫓아낼 권한을 주시며, 파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동의하고 그분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제자는 예수님께 길들여지고 승복하여 예수님의 일을 계속하며 예수님의 현존을 전달하도록 파견된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제2독서; 에페 1,4)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부르시어 완전한 사람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선택하기 전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찾아 나서기 전에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우리의 노력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현존 안에서 우리는 완전해집니다.

그리스도의 현존이 있는 곳에는 빈곤과 결핍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바를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현존이 일용할 양식이며 그리스도의 현존으로 생존과 안전의 욕구는 충족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현존과 일치해 있는 제자들은 인생 여정에서 빵과 보따리와 돈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제2독서; 에페 1,3) 영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현존이 곧 하느님 나라이며 거기에는 병고와 마귀의 세력이 개입할 수 없습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현존에 힘입어 병을 고쳐 주고 마귀를 쫓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현존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가난과 병고와 마귀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을 경외합니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화답송; 시편 85) 그리스도의 현존이 승리하는 것이 정의이고 평화이며 진실입니다.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화답송; 시편 85)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임을 확신하는 제자들이 자신의 이웃 또한 거룩하고 흠 없음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것이 파견이고 선교이며 복음화입니다.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이웃 안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이 관상적 차원의 선교이며 파견입니다. 우리는 기도와 전례 안에서 치유와 정화를 체험합니다. 우리는 미사 중에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을 기억합니다. 미사에 참여하는 것도 하느님 나라 선포이며, 미사 후에 일상으로 파견되는 것도 하느님 나라 선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선택하시고 부르시어, 기도와 전례 중에 하느님 나라를 체험케 하시고, 파견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전달하게 하십니다. 곧 당신의 현존과 활동을 체험케 하시고 그 현존과 활동을 전달하도록 파견하십니다. 그리스도와 깊이 일치할수록 이웃과 강한 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하느님과의 강한 일치감에서 인류와의 강한 연대감이 반드시 자라납니다. 미사가 끝난 후의 파견은 바로 우리 안의 그리스도께서 이웃 안의 그리스도께 다가가는 것입니다. 육신과 정신적 질병에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마음으로 깊은 연민을 느끼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현존을 전달합니다. 하느님의 선의는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한데 모으는 계획입니다.”(제2독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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